상담/질문영상
목록으로 돌아가기
Q
건강 상담 질문
조현병2월 4일

조현병약 먹고 있는데요. 한약 같이 복용해도 되나요? (노원구 20대 후반/남 조현병)

28살 아들이 조현병약을 먹은지 8년 좀 넘어가고 있어요. 행동 문제는 많이 잡히긴 했는데, 살도 많이 찌고 눈에 초점이 없으면서 너무 흐리멍덩한 상태로 계속 있어요. 어제는 침도 약간 흘리는 모습에 너무 속상했어요. 어디서 조현병 한약도 있다고 봤는데요. 혹시 같이 복용하면 도움될까요? 한약 먹으면서 양약을 좀 줄이거나 약하게 쓸 수 있으면 좋겠어요. 가능할까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헌입니다.

8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치료를 이어오시며 아드님뿐 아니라 어머님께서도 얼마나 많은 걱정과 인내를 감내해 오셨을지 짐작이 됩니다. 현재 아드님께서 보이시는 체중 증가, 초점이 흐릿해 보이는 눈빛, 침 흘림 등의 증상은 항정신병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는 과정에서 비교적 흔하게 관찰되는 부작용들에 해당합니다. 증상 조절을 위해 약물이 꼭 필요한 시기가 있었던 만큼, 이러한 변화가 보호자분께 더 마음 아프고 걱정되실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문의 주신 것처럼 한약과 양약의 병행 치료는 충분히 가능하며, 실제 임상에서도 많은 분들이 병행 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고 계십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서는 양약으로 인한 부작용을 완화하고, 전반적인 신체·정신적 컨디션을 회복시키는 데 있어 상호 보완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방 치료는 양방 치료처럼 뇌나 중추신경계를 직접적으로 강하게 억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장부기혈(臟腑氣血)의 균형을 바로잡고 체질과 전신 상태를 개선함으로써 뇌가 스스로 감정과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데 초점을 둡니다. 이러한 접근은 졸림, 체중 증가와 같은 부작용 부담이 비교적 적고, 치료를 조정하거나 중단할 때도 증상이 급격히 반동적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상태가 안정되면 양약의 추가적인 증량을 막거나, 의료진의 판단 하에 점진적인 감량을 도와주는 보조적 역할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아드님은 큰 행동 문제나 급성 증상은 어느 정도 조절된 상태로 보이며, 이제는 증상 자체보다 약물 부작용 관리와 전반적인 활력·집중력·생활 기능을 회복하는 단계의 치료가 중요한 시점으로 판단됩니다. 조현병은 개인마다 증상의 양상과 회복 속도에 차이가 크기 때문에,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하시어 충분한 상담과 진찰을 통해 아드님에게 맞는 치료 방향을 함께 고민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관련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