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아프니까 만사가 귀찮고 우울해요. (목동 40대 중반/남 과민성대장증후군)
과민성 대장을 앓은 지 5년이 넘었습니다.
이제는 통증 자체보다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에 우울증이 오는 것 같아요.
친구들도 안 만나게 되고 퇴근하면 누워만 있습니다.
배가 아픈 건지 마음이 아픈 건지 이제 구분도 안 돼요.
장 치료를 해야 할까요, 마음 치료를 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홍순상입니다.
오랜 기간 지속된 신체적 고통이 결국 마음의 병까지 불러온 상황이군요.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얼마나 외롭고 힘든 싸움을 해오셨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참 아픕니다.
지금 작성자님은 '장이 아파서 우울하고,
우울해서 장이 더 예민해지는' 전형적인 악순환의 고리에 갇혀 계십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간기울결(肝氣鬱結)'이라고 하여,
스트레스로 인해 정체된 기운이 장의 기능을 마비시키고
정신적인 우울감을 동시에 유발하는 상태로 봅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심신증(Psychosomatic disorder)'의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몸과 마음이 하나이기에 장만 고치려 하거나 마음만 고치려 해서는 회복이 더딥니다.
한방신경정신과에서는 이 둘을 하나로 보고,
맺힌 기운을 풀어주는 '해울(解鬱)' 치료를 통해
장의 통증과 마음의 우울을 함께 다스립니다.
세로토닌의 90% 이상은 장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낮에 햇볕을 쬐며 걸으면 뇌와 장의 세로토닌 합성을 도와
우울감과 장 통증 완화에 동시에 도움이 됩니다.
장 상태와 상관없이 내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아주 작은 활동(음악 듣기, 그림 그리기 등)을 하루 10분만이라도 실천해 보세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통증이 삶의 전체가 되게 두지 마세요.
작성자님은 아픈 장보다 훨씬 크고 소중한 존재입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몸과 마음의 균형을 조금씩 되찾아 가시길 권해드립니다.
작성자님이 다시 밝게 웃으며 일상을 누리실 날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기다리겠습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