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불안장애인가요? (서대문구 20대 중반/여 불안장애)
몇 달 전부터 일주일에 한두 번씩 이상한 증상이 반복되고 있어요.
갑자기 이유 없이 불안감이 밀려오면서 안절부절못하게 되는데요. 그러면서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맥박이 느려지는 것 같으면서 식은땀이 나고 얼굴이 창백해져요. 기절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억지로 버틴 적도 몇 번 있습니다. 그 순간이 지나가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괜찮아지는데, 그게 더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한번은 새벽에 증상이 너무 심해서 응급실을 갔는데, 혈액검사랑 심전도, 흉부 엑스레이까지 다 찍었는데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신체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데 이 증상이 뭔지 모르겠어서 답답합니다. 공황장애인지 불안장애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인지 궁금한데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이나 아시는 분 계세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서현욱입니다.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고 했는데도 증상이 반복된다면, 당연히 답답하고 불안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말씀하신 증상들을 좀 더 짚어드릴게요. 갑자기 불안감이 밀려오고, 속이 울렁거리고, 맥박이 느려지는 느낌과 함께 식은땀이 나고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기절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증상, 그리고 그 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괜찮아지는 패턴은 미주신경성 실신 혹은 혈관미주신경 반응과 유사한 양상입니다. 이 반응은 극심한 긴장이나 불안, 통증, 피로 등의 자극으로 미주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심박수와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할 때 나타납니다. 공황장애의 경우 심박수가 빠르게 올라가는 경향이 있는 반면, 말씀하신 증상은 맥박이 느려지는 느낌이 동반된다는 점에서 구별됩니다. 다만 불안감이 선행된다는 점에서 불안장애와 자율신경계의 과민 반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확한 감별은 직접 진료를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증상을 몸의 자율신경계 조절 기능이 흔들린 상태로 봅니다. 특히 갑작스러운 혈압 및 맥박 변화, 식은땀, 얼굴 창백함 등은 기혈의 순환이 일시적으로 급격히 변동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봅니다. 증상 패턴과 기본적인 몸 상태에 대한 진찰 후 한의학적 기전을 확인하며, 그에 따라 한약을 처방하고, 침 치료와 약침, 추나요법, 뜸치료 등을 병행해 자율신경계의 과민한 반응을 완화하고 몸이 외부 자극에 쉽게 흔들리지 않도록 안정성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치료합니다. 평소 이완요법과 호흡법, 명상 등을 함께 활용해 증상이 올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스스로 대처하는 힘을 기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불안 등 정서 반응에 대하여 심리 상담, 한의학적 정신요법 등의 병행도 가능합니다.
응급실 신체 검진을 통해 인체에 기질적인 이상이 없다는 부분을 확인했기 때문에, 한방신경정신과 진료가 가능한 한의원을 방문하시면 자율신경계 검사와 한의학적 검진, 정신의학적 검진을 보완하여 자율신경계 문제인지 공황장애나 불안장애인지 확인을 하실 수 있습니다.
빠르게 회복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