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스트레스 위염 진짜 있나요? 회사만 가면 속이 뒤집어져요.. (강남 50대 중반/여 스트레스성위염)
만성 스트레스 위염 진짜 있나요? 회사만 가면 속이 뒤집어져요.. 근처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입니다. 회사 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시작하면서부터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명치가 콕콕 쑤시고 속이 메스꺼워요. 이상하게 주말에 집에서 쉴 때는 밥을 잘 먹는데, 월요일 출근길이나 회의 전만 되면 속이 뒤집어지고 가스가 차서 소화제를 달고 삽니다. 내과에서는 신경성 위염이라는데 스트레스 안 받을 수도 없고 참 막막하네요. 한방으로도 관리가 가능한가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류한성입니다.
업무 스트레스만으로도 마음이 무거우실 텐데, 일터로 향할 때마다 소화기 통증까지 겹쳐 하루하루가 얼마나 고단하고 지치셨을지 그 마음이 헤아려집니다. 쉴 때는 편안하다가 특정 상황에서 속이 뒤집어지는 증상은 결코 꾀병이 아니며, 마음의 긴장이 위장 근육을 굳어지게 만드는 아주 전형적인 신경성 반응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처럼 스트레스로 인해 엉켜버린 소화 매듭을 풀고 완화를 돕기 위해 다음과 같이 접근합니다.
-첫 번째: 신경을 쓰거나 출근길에 오르면 유독 속이 뒤집어지고 명치가 아픈 이유
우리 몸의 위장은 뇌와 수많은 신경망으로 연결되어 있어 '제2의 뇌'라고도 불립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하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위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고 소화 효소 분비가 억제되면서 위장 운동이 멈추게 됩니다.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명치가 단단하게 굳고 가스가 차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두 번째: 간(肝)의 기운이 막혀 위(胃)를 압박하는 '간위불화' 상태와 소화 불량
한의학에서는 스트레스로 인해 기운이 소통되지 못하고 뭉치는 상태를 '간기울결(肝氣鬱結)'이라 하며, 이 뭉친 기운이 위장을 쳐서 소화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을 '간위불화(肝胃不和)'라고 부릅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생기는 것은 위벽 점막의 문제뿐만 아니라 위장을 감싸고 있는 기운의 흐름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예민해진 자율신경을 안정시키고 위장 점막의 편안한 회복을 돕는 처방
이를 완화하기 위해 ...에서는 단순히 위산을 억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뭉친 기운을 풀어주고 자율신경의 균형을 돕는 맞춤 한약을 처방합니다. 이와 함께 명치와 복부 주변의 경혈에 침 치료와 온열 요법을 시행하여 굳어 있는 위장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켜 줍니다. 다만, 스트레스성 증상은 환경적 요인과 개인의 심리적 컨디션에 따라 회복 경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면밀한 진단을 통해 맞춤형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스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내 위장이 스트레스를 견뎌낼 수 있는 힘은 키워줄 수 있습니다. 회사가 있는 일상 속에서도 속 편하게 웃으실 수 있도록 곁에서 정성을 다해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