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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담 질문
소아우울증4월 21일

외모에 과하게 집착하고 못생겼다고 울어요. 소아우울증인가요? (잠실 10대 초반/여 소아우울증)

이제 곧 중학교에 가는 딸아이가 거울 앞에 서서 한숨을 쉬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내 코는 왜 이래?", "난 너무 뚱뚱해"라며 멀쩡한 외모를 비하하고,

어떤 옷을 입어도 안 예쁘다며 외출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다이어트를 하겠다며 밥을 굶기도 해서 걱정이에요.

단순히 사춘기 외모 관심인 줄 알았는데, 아이가 너무 괴로워하니

혹시 우울증 때문에 자기 자신을 싫어하게 된 건가 싶습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유진입니다.

사춘기로 접어드는 시기에 외모에 신경을 쓰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자신의 신체를 혐오하거나

실제와 다르게 부정적으로 인식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이는 소아·청소년 우울증의 한 단면일 수 있습니다.

우울감이 깊어지면 뇌의 인지 회로에 오류가 생겨,

거울 속의 자신을 ‘가치 없고 추한 존재’로 왜곡해서

바라보는 ‘신체 인식 왜곡’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심기허겁(心氣虛怯)’과

‘혈허(血虛)’의 복합적인 상태로 봅니다.

심장의 기운이 약해져 자존감의 중심이 흔들리고,

영양과 호르몬을 주관하는 혈(血)이 부족해지면서 정서가 메마르고 예민해지는 것입니다.


한방 치료 접근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양혈안신(養血安神) 및 소간(疏肝) 한약 처방으로

사물탕(四物湯)·귀비탕(歸脾湯)을 가감해 혈(血)을 보충하여

신체적 영양 상태를 개선하고, 예민해진 신경을 안정시킵니다.

몸의 기혈이 풍성해지면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하며, 외모에 대한 과도한 집착에서 벗어날 여유가 생깁니다.

자율신경 조절 및 호르몬 균형 침 치료로

호르몬 변화가 급격한 시기이므로 삼음교(三陰交)와 혈해(血海) 등의

혈 자리를 자극하여 내분비계의 균형을 맞춥니다.

이는 감정 기복을 줄이고 신체 변화를 자연스럽게 수용하도록 돕습니다.

자기 자비(Self-Compassion) 인지 상담을 통해

외모라는 껍데기가 아닌, 아이가 가진 고유의 가치를 발견하도록 돕는 상담을 병행합니다.

거울 속의 자신에게 긍정적인 말을 해주는 '미러 워크' 등을 통해 왜곡된 인지를 바로잡습니다.


부모님을 위한 가정 내 대처 가이드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이가 외모를 비하할 때 무조건 "아니야, 너 예뻐"라고 반박하면

아이는 부모가 거짓말을 한다고 느낍니다.

대신 "엄마는 네 웃는 모습이 참 따뜻해서 좋아"처럼 구체적인 내면의 강점을 칭찬해 주세요.

SNS 속 보정된 사진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우울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함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다양한 체형과 외모를 가진

사람들이 각자의 매력을 발산하는 건강한 콘텐츠를 접하게 해주세요.

굶는 다이어트는 뇌의 영양 결핍을 초래해 우울증을 급격히 악화시킵니다.

"살 빼지 마"라고 강요하기보다 "뇌가 행복해지려면 좋은 영양분이 필요해"라고

설명하며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챙겨주세요.


아이의 외모 비하는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것 같아요"라는 낮은 자존감의 표현입니다.

한방 치료로 몸의 기혈을 채우고 마음의 중심을 잡아주면,

아이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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