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유아아토피로 힘들어하는 상황입니다. (천안 소아/여 아토피)
18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아이가 생후 4개월쯤부터 볼과 팔다리에 발진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소아과와 피부과를 다니며 연고를 써왔습니다.
바를 때는 좀 나아지는 것 같다가도 끊으면 금방 다시 올라오고,
요즘은 가려움증이 심해졌는지 밤에 자다가도 자꾸 깨서 긁으려고 합니다.
말도 못하는 아이가 답답해서 우는 걸 보면 저도 같이 울고 싶어집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이렇게 어린 아이한테 계속 써도 되는 건지 걱정도 되고,
어떻게 하면 아이의 아토피를 치료할 수 있는지 조언이 필요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조재명입니다.
어린 자녀가 밤마다 가려워 잠에서 깨고, 긁으려고 하며 우는 모습을 보는 건 부모님 입장에서 정말
마음이 아픈 일입니다. 말로 표현도 못 하는 아이가 답답함을 울음으로 보이면, 옆에서 지켜보는
어머님 마음이 얼마나 힘드실지 충분히 느껴집니다. 그동안 병원 다니시며 열심히 관리해오셨을 텐데,
좋아졌다가 다시 올라오는 과정이 반복되니 걱정이 많이 되실 듯 합니다.
영유아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 장벽이 아직 미성숙한 상태에서 면역 반응이 예민하게 나타나면서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염증이 가라앉아도 피부 장벽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으면 다시 악화되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에 대한 걱정도 이해합니다. 다만 전문의의 진료 하에, 적절한 강도와 기간을 지켜
사용하는 경우에는 치료에 필요한 선택이 되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소아 아토피를 단순히 피부 증상만 보지 않고, 아이의 전반적인 성장 상태, 수면 패턴,
소화 상태, 체질적 특성 등을 함께 고려합니다. 필요에 따라 아이 연령에 맞춘 한약 처방이나 침,
외용 치료 등을 통해 피부 염증 반응을 완화하고, 피부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둡니다. 영유아의 경우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충분한 상담과 상태 확인 후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에서의 관리도 큰 도움이 됩니다. 실내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목욕은 미지근한 물로
짧게 하며, 씻은 뒤에는 3분 이내에 충분한 보습을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땀이 차지 않도록
옷은 통기성이 좋은 면 소재로 입히고, 손톱을 짧게 정리해 2차 상처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숙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피부 회복에 중요합니다.
아토피는 단기간에 완전히 없어지기보다는,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며 점차 안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현재 상태에 맞는 치료와 관리 방향을
의료진과 함께 의논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아이도, 엄마도 너무 지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변화부터 하나씩 맞춰가 보시길 바랍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