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본동 우울증일까요 죽을 것 같아요.. 힘에 부쳐요 (산본동 30대 초반/여 산후우울증)
아이를 낳고 제 삶이 완전히 망가진 것 같아요… 아이는 예쁘지만 솔직히 말해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창밖을 보면서 눈물만 흘리고 있어요.. 가슴이 꽉 막힌 것처럼 답답해서 숨도 제대로 안 쉬어지고, 사소한 소리에도 신경이 곤두서서 미치겠어요…
이러다 진짜 무슨 일이라도 낼 것 같아 무서워요.. 진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잠도 아예 못 자고 의욕도 없어서 그냥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은 기분입니다.. 근데 애를 봐야 되니 입원이나 독한 약 먹는 건 죽어도 못하겠어요.. 도와주세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손경훈입니다.
말씀해주신 변화는 출산 이후에 나타날 수 있는 산후우울증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출산을 전후한 호르몬 변화, 수면 박탈, 역할 부담이 겹치면 이유 없이 눈물이 나거나 무기력·불안이 커지고, 작은 자극에도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성격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우선 현재 증상의 강도와 위험 신호를 평가하고, 불안과 우울을 악화시키는 사고 패턴을 정리하는 상담치료를 진행합니다. 특히 수면을 회복하는 것이 핵심으로, 수면이 안정되면 감정 기복과 과각성도 함께 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목적은 감정을 둔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불안·우울·불면을 낮춰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안정적인 상태를 만드는 데 있습니다. 수유 여부와 개인 선호를 충분히 고려해 용량과 기간을 신중히 조절합니다.
산후우울증은 적절한 치료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상담과 약물, 일상 리듬 회복을 단계적으로 적용하면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혼자 버티려 하지 말고 전문적인 평가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손경훈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