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에 파스를 수십 장 붙인 것처럼 따갑고 화끈거려요 (잠실 30대 후반/남 등화끈거림 한의원)
IT 회사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모니터 앞에 앉아있는데, 언제부턴가 등 전체에 독한 파스를 수십 장 덕지덕지 붙여놓은 것처럼 미치도록 따갑고 화끈거립니다.
정형외과에서는 거북목 때문에 등 근육이 뭉친 거라며 근육이완제를 처방해 줬지만, 열감이나 따가운 증상은 전혀 가라앉지 않네요.
야근과 스트레스로 자율신경이 망가져서 피부 점막이 예민해진 걸까요?
이런 화끈거림도 한의원 치료로 잡힐지 궁금합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오지윤입니다.
IT 개발자로서 밤낮없이 모니터 앞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시느라 얼마나 노고가 많으십니까.
등에 독한 파스를 수십 장 붙인 것처럼 미치도록 따갑고 화끈거려 업무에 집중하기조차 힘드실 텐데, 처방받은 근육이완제도 듣지 않아 그 답답함과 고통이 참으로 크셨을 것입니다.
질문자님께서 매우 예리하게 병의 핵심을 짚어주셨습니다.
현재 겪고 계신 이 지독한 화끈거림은 단순한 거북목이나 근육 뭉침으로 인한 것이 아닙니다.
잦은 야근과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뇌와 신경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체온 조절 장치가 고장 난 전형적인 '자율신경계 불균형' 및 체온 밸런스가 무너진 '상열하한(上熱下寒)' 상태입니다.
이러한 경우 적외선 체열 진단 시, 혀와 머리, 등 상부는 열기로 붉게 타오르고 반대로 하체는 꽁꽁 언 듯 차갑게 식어있는 모습이 명확히 관찰됩니다.
장시간의 IT 개발 업무는 뇌를 혹사시켜 가슴에 '심화(心火)'를 쌓게 만듭니다.
이로 인해 교감신경이 비정상적으로 과항진되면 뇌에 인지 오류가 발생하여,
실제 등 표면이나 근육에 염증이 없는데도 말초신경이 스스로 '불이 났다'거나 '파스를 붙인 것처럼 따갑다'라고 착각해 극심한 작열감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이처럼 신경계 깊은 곳에서 기인한 인지 오류이기에 일반적인 근육이완제나 소염진통제로는 신경의 불길을 잡을 수 없습니다.
폭주하는 신경계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위로 치솟는 허열은 시원하게 내리고, 차갑게 굳은 하체는 따뜻하게 데워 전신 순환을 돕는 '수승화강(水升火降) 요법'이 핵심입니다. 과열된 뇌를 식히고 신경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자율신경 조절 한약'을 복용하여 무너진 온도 조절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회복하고, 척추 주변의 과민해진 말초신경을 직접적으로 안정시키는 '침치료'와 '원인별 약침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자율신경계가 망가져 발생한 신경성 열감과 이질통은 한방 치료가 매우 탁월한 효과를 내는 영역입니다.
더 이상 원인 모를 고통에 시달리지 마시고, 체계적인 자율신경 진단과 치료를 통해 편안한 등과 시원한 일상을 되찾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