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에 파스 붙인 듯 화끈거리고 시려요 (방배 50대 중반/남 다리에찬바람한의원)
종아리 전체에 파스를 10장 넘게 덕지덕지 붙인 것처럼 피부는 화끈거리는데,
속으로는 찬바람이 숭숭 부는 듯 시려운 이상한 느낌입니다.
유명하다는 정형외과에서 비싼 돈 주고 허리 MRI까지 찍었는데 디스크는 정상이라고 하니 절망스럽네요.
허리 신경이 눌린 게 아니라면, 자율신경이 고장 나서 이런 이상 감각이 오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오지윤입니다.
파스를 수십 장 붙인 듯 화끈거리면서도 동시에 찬바람이 부는 듯한 기이한 감각 때문에 얼마나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우셨습니까.
큰맘 먹고 진행한 MRI 검사에서도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해 절망하셨을 그 답답한 마음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환자분께서 질문에서 짚어주신 내용이 정확히 맞습니다.
척추 신경이 눌린 구조적 문제가 없다면,
현재 겪고 계신 증상은 전형적인 '자율신경실조'와 그에 동반된 '말초 감각신경 장애'입니다.
화끈거림(열감)과 시림(냉감)이라는 정반대의 감각이 동시에 느껴지는 것은 뇌
와 신경계가 극도로 과민해져 혼란에 빠졌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오랜 스트레스나 과로, 누적된 피로 등으로 뇌에 과부하가 걸리면 감각을 통제하는 자율신경계가 균형을 잃게 됩니다.
이로 인해 실제 물리적인 자극이 없는데도 뇌가 말초신경의 신호를 오류로 인지하여 극심한 이상 감각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이를 회복하기 위한 시원따뜻 한의학적 치료는
단순히 진통제로 감각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것이 아니라, 신경계의 오작동을 근본적으로 리셋하는 데 집중합니다.
1)우선 과도하게 항진된 교감신경을 진정시키고 뇌 기능을 회복하는 자율신경 조절 한약을 처방하여 감각의 인지 오류를 바로잡습니다.
2)이와 함께 오작동을 일으키는 다리의 말초신경 주변에 원인별 약침치료를 시행해 과민해진 신경을 직접적으로 안정시키고,
3) 뇌척수액의 순환을 돕는 CST(두개천골요법) 추나를 병행하여 뇌와 전신 신경계의 긴장을 깊은 곳에서부터 이완합니다.
검사 상 구조적 이상이 없다고 해서 환자분이 느끼는 고통이 결코 가짜인 것은 아닙니다.
뼈나 근육이 아닌 '신경의 기능적 오작동'이라는 정확한 관점에서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한의원에 내원하시어,
괴로운 감각에서 벗어나 편안한 일상을 되찾으시기를 진심으로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