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원인이 뇌 문제인가요? (성산동 20대 후반/남 공황장애)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지 6개월 됐는데요.
치료를 받으면서 공황장애가 왜 생기는 건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뇌의 편도체나 신경전달물질 문제라는 얘기가 많더라고요.
공황장애 원인이 실제로 뇌에 이상이 생긴 건가요?
그렇다면 뇌 검사를 받아야 하는 건지, 그리고 뇌 문제라면 치료가 가능한가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서현욱입니다.
공황장애 원인과 뇌의 관계에 대해 문의를 주셨네요.
공황장애의 원인에 대해서는, 뇌 문제라고 단정 짓기보다는, 뇌의 특정 기능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상태로 이해하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뇌에 구조적인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라, 위협을 감지하고 공포 반응을 조절하는 뇌의 기능적 균형이 흐트러진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뇌에는 편도체라는 구조가 있는데,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공포 반응을 일으키는 역할을 합니다. 공황장애가 있는 경우 이 편도체가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실제로 위협적인 상황이 아닌데도 극심한 공포 반응이 촉발됩니다. 동시에 전전두엽의 조절 기능이 약해지면서 이 반응을 제어하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또한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가바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도 공황장애의 발생과 유지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뇌 MRI 같은 구조적 검사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데, 공황장애 시 뇌에서 일어나는 과정이 기능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영상 검사로는 잡히지 않는 것입니다.
치료가 가능성에 대해서도 궁금하실텐데요, 뇌의 기능적 문제는 뇌의 구조적 손상 사례에서의 많은 경우와 달리 수술이나 외과적 처치 없이도 적절한 치료를 통해 회복될 수 있습니다. 뇌는 신경가소성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반복적인 자극과 훈련을 통해 신경 회로 자체가 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료를 통해 편도체의 과민한 반응을 낮추고 전전두엽의 조절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면 증상 개선이 가능합니다.
한의학에서는 공황장애의 원인을 뇌 기능의 문제만으로 국한하지 않고, 몸 전체의 밸런스와 물질 대사가 흐트러진 상태로 봅니다. 여러 한의학적 기전이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도 많은 경우는 심(心)이 불안정하고 담(膽)의 기능이 약해지면 외부 자극에 쉽게 놀라고 과도하게 반응하는 심담허겁의 병리입니다. 여기에 간(肝)의 기운이 울체되거나 기혈이 부족한 상태가 더해지면 뇌와 자율신경계의 조절 기능이 더욱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심리평가, 두뇌기능평가, 신체 검진, 한의학적 검진 등을 통해 증상 양상과 기저에 있는 문제들, 개인의 체질과 증상 양상, 수면 상태, 소화 기능, 정서적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변증한 뒤 한약, 침, 뜸, 약침, 추나요법 등을 통해 뇌와 자율신경계의 과민한 반응을 완화하고 인체가 안정된 상태로 회복하여 내외부 자극에 쉽게 흔들리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이완요법, 호흡법, 명상, 한의학적 정신요법 등을 적극적으로 병행해 편도체의 과민 반응을 낮추는 훈련도 치료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인지행동치료를 비롯한 심리치료와 상담도 병행할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는 뇌에 돌이킬 수 없는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닙니다. 올바른 방향으로 꾸준히 치료를 이어가시면 회복될 수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 소재한 한방신경정신과 진료가 가능한 한의원을 방문하시면 보다 실제적인 도움을 받으실 수 있으니 진찰과 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빠르게 회복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답변이 도움되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