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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담 질문
양극성장애4월 26일

마음이 너무 오락가락하고 기분 변화가 극심해요. (노원구 10대 후반/남 양극성장애)

저는 실용음악 입시를 준비하는 고2 남학생입니다. 슬럼프가 온 건지 아니면 조울증인건지, 제가 제 마음을 다잡지 못하겠어요. 어떤 날은 다 해낼 것 같은 자신감이 기분이 업되었다가 한번씩 무너지면 며칠이고 회복이 안 됩니다. 남들처럼 차분하게 기복없이 멘탈관리를 하고 싶은데 그게 안 되네요. 부모님께 걱정만 끼치고 친구들하고도 자꾸 틀어지고 너무 마음이 무겁습니다. 어떡해야 할까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헌입니다.

실용음악 입시라는 험난한 과정을 앞두고 기분의 급격한 변화와 대인관계 문제로 인해 마음고생이 정말 많으시겠습니다. 현재 겪고 계신 증상은 단순한 슬럼프일 수도 있지만, '다 해낼 것 같은 자신감'과 '며칠간 회복되지 않는 무력감'의 반복은 전문가를 통한 정확한 감별이 필요합니다.


우선 양극성 장애, 조울증 가능성이 높아보이긴 합니다. 조울증은 기분이 들뜨는 조증(또는 경조증) 삽화와 가라앉는 우울 삽화가 번갈아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특히 청소년기 조울증은 성인보다 순환 주기가 더 빠르고, 순수한 조증보다는 우울증과 조증이 섞인 혼재성 삽화나 짜증, 공격적인 행동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파괴적 기분조절부전장애도 있습니다. 소아청소년기에 우울한 상태가 지속되다가 자극에 쉽게 반응하며 감정이 폭발하는 양상을 보인다면 이 장애를 의심해 볼 수도 있습니다. 단순하게는 수험생 증후군이라고 하여 장기간의 입시 스트레스와 육체적 과로로 인해 뇌의 각성과 활력을 담당하는 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만성 피로와 무기력증일 가능성도 큽니다.


어떠한 경우이든 질문자님이 의지력이 부족해서 멘탈 관리가 안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뇌 기능의 불균형과 관련이 깊습니다. 스트레스와 정서를 조절하는 뇌 기관인 편도체는 과도하게 흥분하고, 이를 진정시켜야 할 해마와 전두엽의 기능은 저하되어 뇌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기 힘든 상태일 수 있습니다.


입시 압박으로 인한 만성 스트레스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 리듬을 깨뜨려 불안감, 우울증세, 감정 기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예술 입시생으로서 가지는 완벽주의적 성향은 자신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를 만들고, 작은 결점에도 큰 실망과 우울감을 느끼게 하여 기분 기복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이 우선입니다. 조울증과 우울증은 치료법이 완전히 다르며, 특히 조울증은 진단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부모님과 상의하여 가까운 한의원이나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참고로 한의학에서는 장부기혈(臟腑氣血)의 균형과 체질 개선을 통해 뇌 기능을 회복하고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는 체력과 정신력을 보강하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남들과 비교하며 '차분해야 한다'는 강박을 갖기보다, 현재의 불안을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수용(Accept)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완벽한 결과보다는 연습의 과정 자체에 가치를 두려고 노력해 보세요. 지금의 혼란은 질문자님이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한 과정일 수 있습니다. 혼자서 다잡으려 애쓰기보다 부모님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뇌와 몸의 에너지를 먼저 회복하시길 권유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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