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등에 가스 토치를 대고 굽는 것 같아요 (서초 40대 중반/남 등통증)
회사원입니다.
진짜 누가 제 등 뒤에 몰래 서서 가스 토치를 바짝 대고 살을 굽고 있는 기분이에요.
너무 아파서 통증의학과에 가서 진통제랑 근육이완제를 처방받아 먹었는데, 이 지독한 화끈거림은 1%도 줄어들지 않습니다.
약도 전혀 안 듣는 이 끔찍한 등 통증과 화끈거림은 도대체 어떤 한방 치료를 받아야 고칠 수 있나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오지윤입니다.
직장인으로서 업무도 많으실 텐데, 등 뒤에서 가스 토치로 살을 굽는 듯한 끔찍한 화끈거림으로 얼마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계십니까.
통증의학과에서 진통제와 근육이완제를 처방받아 드셨음에도 증상이 1%도 줄어들지 않아 그 절망감과 답답함이 참으로 크셨을 것입니다.
질문자님께서 겪고 계신 이 지독한 등 통증과 열감은 단순한 근육 뭉침이나 기질적인 염증 질환이 아닙니다.
이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해 우리 몸의 체온 조절 장치가 완전히 고장 난 '자율신경계 불균형'이자 그로 인한 '말초신경 장애'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적외선 체열 진단 시 혀와 머리, 등 상부는 열기로 붉게 타오르고, 하체는 차갑게 식어있는 전형적인 '상열하한(上熱下寒)'의 모습이 명확하게 관찰되곤 합니다.
직장 생활의 지속적인 긴장 상태는 뇌와 교감신경에 엄청난 과부하를 일으킵니다.
이로 인해 교감신경이 비정상적으로 흥분하면, 실제 등 부위에 상처나 화상이 없는데도 말초신경이 스스로 오작동하여 뇌에 '등이 불타고 있다'는 극심한 통증 신호를 끊임없이 보내게 됩니다.
신경계 깊은 곳에서 발생한 인지 오류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근육이완제나 소염진통제로는 신경의 불길을 잡을 수 없는 것입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일시적으로 통증을 덮어두는 약이 아니라, 과항진된 신경을 직접 안정시키고 전신의 밸런스를 되찾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척추 주변에 경직된 근육과 예민해진 말초신경을 정밀하게 풀어주는 '침치료'와 '원인별 약침치료'를 집중적으로 시행하여 등 쪽의 국소적인 열감과 이질통을 진정시켜야 합니다. 더불어 위로 치솟는 열을 시원하게 내리고 하체를 덥혀주는 한약 치료를 병행하면 무너진 온도 조절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독한 약물로도 해결되지 않는 고통이라도, 신경계의 오작동을 바로잡으면 충분히 편안한 등을 되찾으실 수 있습니다.
홀로 참지 마시고 체계적인 자율신경 진단을 통해 시원한 일상을 회복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