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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담 질문
조울증2월 6일

감정 기복이 심한 조울증, 한약으로 병행치료 가능? (안산 30대 중반/여 조울증)

안산 사는 30대 직장인입니다. 요즘 제 상태가 너무 무서워서 글 남겨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기분이 너무 붕 떠서 중앙동 나가서 필요도 없는 옷이랑 신발을 카드로 수십만 원어치 긁었거든요? 잠을 안 자도 피곤하지가 않더라고요. 근데 갑자기 어제부터는 바닥으로 꺼지는 기분이라 출근은커녕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하루 종일 울기만 했어요.

이게 조울증 증상 맞나요? 감정이 롤러코스터 타는 것 같아서 너무 괴로운데, 저 같은 증상 잘 봐주는 곳 있을까요? 약 먹으면 멍해질까 봐 겁나는데 상담이나 치료받을 만한 곳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송민섭입니다.

기분이 고양되어 충동적인 소비를 하셨다가, 급격히 우울감에 빠져 일상생활이 어려워진 상황이시군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변하는 감정 때문에 얼마나 당혹스럽고 힘드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뇌과학적으로 볼 때, 이러한 증상은 뇌의 전두엽과 변연계 사이의 연결성에 문제가 생긴 경우입니다.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세로토닌, 도파민 같은 신경 전달 물질의 균형이 깨진 상태죠. 자동차로 치면 브레이크와 액셀이 고장 나 제멋대로 속도가 나는 것과 같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간기울결(肝氣鬱結)'이나 '심담허겁(心膽虛怯)'의 범주로 봅니다.

스트레스가 과도하게 쌓여 간의 기운이 뭉치면 화(火)가 위로 치솟아 조증이 나타나고, 심장과 담의 기운이 허약해지면 불안과 우울이 반복됩니다.

단순히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오장육부의 불균형이 뇌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겁니다.


치료는 증상을 억지로 누르는 것이 아닙니다.

약해진 심장과 담력을 강화하고 뭉친 기운을 풀어주어, 뇌가 스스로 감정 조절 능력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래야 재발을 막고 편안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법을 알려드립니다.

첫째, 기상 시간과 취침 시간을 일정하게 맞추세요. 수면 리듬이 깨지면 감정 기복이 더 심해집니다.

둘째, 낮 12시 전후로 20분 이상 햇볕을 쬐며 가볍게 산책하세요. 세로토닌 합성에 필수적입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식이요법이나 운동법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환자분의 체질(태양인, 소양인 등)과 현재 병증의 허실에 따라 득이 될 수도,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가 진단보다는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 하에 진행하셔야 합니다.


방치할수록 감정의 진폭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고, 뇌 신경계를 다루는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하셔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를 시작하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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