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영양제를 꾸준히 먹고있는데 증상이 안나아져요 (서울 50대 초반/여 심장두근거림)
몇 달 전부터 스트레스 영양제를 꾸준히 챙겨 먹고 있는데 증상이 나아지질 않습니다. 오히려 요즘은 두통이 더 잦아지고, 새벽에 자꾸 깨고, 별다른 이유 없이 심장이 두근거리는 일도 생겼어요. 영양제를 먹으면 좋아질 줄 알았는데 왜 이러는 건지 모르겠고, 이러다 더 나빠지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도환입니다.
영양제를 열심히 챙겨 먹었는데 오히려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 같아 당혹스럽고 걱정되셨을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 영양제가 문제가 아닙니다. 영양제는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역할은 하지만, 신체 시스템 자체의 불균형까지 바로잡지는 못합니다. 물이 새는 컵에 물을 계속 붓는 것과 같은 상황인 거죠.
말씀하신 세 가지 증상, 즉 잦아지는 두통, 수면 문제, 심장 두근거림은 각각 몸이 보내는 중요한 경고 신호입니다.
두통이 잦아졌다면 뇌기능 저하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뇌 기능이 떨어지면 통증을 느끼는 기준점이 낮아져서 작은 자극에도 쉽게 머리가 아프게 됩니다. 영양제로는 이 기준점을 다시 끌어올릴 수 없습니다.
새벽에 자꾸 깨거나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다면 자율신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자율신경 균형이 깨지면 밤에도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몸이 긴장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아무리 누워 있어도 제대로 쉬어지지 않습니다.
특별히 긴장한 것도 아닌데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은 자율신경실조증이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방치하면 공황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증상들은 피곤해서 또는 나이 들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뇌기능 저하와 자율신경 불균형이라는 명확한 원인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문제는 본인 스스로도, 일반 검사로도 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본인은 열이 많다고 느껴도 실제 체열 검사에서 차갑게 나오거나, 소화가 괜찮다고 하셔도 복진 시 명치 부위에 단단하게 뭉친 곳이 만져지는 경우처럼 자각 증상과 실제 몸 상태가 다를 때가 많습니다.
스트레스 영양제를 먹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이제는 영양 보충이 아니라 신체 시스템 자체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치료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의원에 내원해 뇌파검사, 자율신경계검사, 스트레스지수검사 등을 통해 현재 뇌와 신경계 상태를 정량적으로 점검받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원인을 정확히 찾고 나서 뇌기능 회복과 자율신경 안정을 함께 잡아나간다면, 반복되던 증상에서 벗어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