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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담 질문
공황장애4월 23일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때 목소리가 떨리고 숨이 가빠요. 사회공포증인가요? (분당 20대 초반/남 공황장애)

전공 수업 시간에 발표를 하려고 앞에만 서면 갑자기 심장이 터질 듯이 뛰고 목소리가 심하게 떨립니다.

얼굴은 불타는 것처럼 빨개지고,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숨이 잘 안 쉬어져요.

남들이 내가 떠는 걸 눈치챌까 봐 더 긴장되고, '바보같이 보이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공황 발작이 올 것 같습니다.

이제는 발표 수업이 있는 날이면 학교에 가기도 싫은데, 이것도 공황장애의 일종인가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박아름입니다.

많은 사람 앞에서 주목받는 상황에서 느끼는 극심한 불안감 때문에 학업 수행에 지장이 크시겠군요.

질문하신 증상은 '사회불안장애(Social Anxiety Disorder)',

흔히 말하는 '사회공포증'이 공황 증상과 결합된 형태입니다.

단순히 수줍음을 타는 수준을 넘어, 타인의 시선을 '나를 평가하고 비난할 것'이라는

위협으로 인식하여 뇌의 편도체가 과잉 반응하는 상태입니다.


이런 경우, 발표라는 특정 상황이 트리거(Trigger)가 되어

공황발작과 유사한 신체화 증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내가 창피를 당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지가 신체의 교감신경을 폭발적으로 자극하는 것이죠.

한의학에서는 이를 '심기겁(心氣怯)' 또는 '면적(面赤)' 증상으로 봅니다.

심장의 기운이 부족하여 담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상체와 얼굴로 열이 치솟는 '상열하한(上熱下寒)'의 불균형이 두드러지는 양상입니다.


한방 치료 접근법은 다음과 같은데요.

청심안신(淸心安神) 및 수렴(收斂) 한약 처방으로

시호가용골모려탕(柴胡加龍骨牡蠣湯)·천왕보심단(天王補心丹)을 가감해

위로 치솟는 기운을 아래로 묵직하게 가라앉히는 '용골', '모려'와 같은 약재를 사용합니다.

이는 발표 시 얼굴이 붉어지거나 목소리가 떨리는 신체 반응을 물리적으로 억제하고,

심장을 튼튼하게 하여 긴장감을 낮춰줍니다.


자율신경 조절 침 및 약침 치료는 손목의 신문혈(神門穴)과

가슴의 전중혈(膻中穴)에 침 치료를 시행하여 뇌파를 안정시키고 심박수를 조절합니다.

긴박한 상황에서도 숨이 깊게 쉬어질 수 있도록 호흡 근육을 이완시킵니다.

한방 심리 상담 (인지 재구성)으로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다",

"실수해도 큰일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뇌가 수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신체 증상이 완화된 상태에서 자신감을 회복하는 단계적 치료를 진행합니다.


발표 직전 '긴장 완화' 대처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단상에 서 있을 때 발바닥 전체에 힘을 싣고 땅을 꾹 누르는 감각에 집중하세요.

무게 중심이 아래로 내려가면 뇌는 안정감을 느낍니다.

청중의 눈을 직접 보기 힘들다면 사람들의 이마나 코끝, 혹은 강의실 뒷벽을 보세요.

시각적 압박감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호흡이 편해집니다.

"제가 지금 조금 긴장해서 목소리가 떨릴 수 있습니다"라고 차라리 솔직하게 말해보세요.

비밀을 들킬까 봐 전전긍긍하는 에너지가 줄어들면서 오히려 떨림이 멈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회공포증과 공황 증상은 심장의 담력을 키우고

자율신경의 탄력성을 높여주면 충분히 극복 가능합니다.

발표를 피하기보다 전문가와 함께 신체적 무기를 준비하여 당당히 맞서보시길 권합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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