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염 치료 방법 알려주세요 (부산 40대 초반/여 치주염 치료)
요즘 들어 부쩍 잇몸이 자주 붓고 내려앉는 느낌이 들어 치과에 갔다가 '치주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단순히 스케일링만으로는 안 되고, 잇몸 안쪽을 정밀하게 치료하는 단계별 치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스케일링은 1년에 한 번씩 받아왔는데, 스케일링과 치과에서 말하는 본격적인 잇몸 치료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다른가요? 그리고 치주염 치료는 마취를 여러 번 하면서 몇 주에 걸쳐 나누어 진행한다고 하던데 그 과정과 통증이 얼마나 될지 두렵습니다. 인터넷을 보니 치주염은 한 번 걸리면 감기처럼 치료되는 게 아니라 평생 관리해야 하는 불치병이라는 글을 보았는데 정말인가요? 치료를 열심히 받으면 내려앉은 잇몸 살과 녹아내린 잇몸 뼈가 다시 원래대로 건강하게 차오를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치과의사 최정혁입니다.
우선 많은 분들이 혼동하시는 스케일링과 치주염 치료의 차이점부터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스케일링은 잇몸 '위쪽' 치아 표면에 보이는 치석을 제거하는 예방적 치료입니다. 반면 치주 치료는 염증이 잇몸 안쪽 뼈까지 진행된 치주염 환자를 대상으로, 마취 후 잇몸 '아래쪽' 치아 뿌리에 붙은 유해한 치석과 염증 조직을 긁어내는 심층 치료입니다. 치주염의 단계별 치료는 대개 3단계로 진행됩니다. 1단계는 치외 소독인 스케일링을 먼저 하고, 2단계로 잇몸을 부분 마취한 뒤 기구를 넣어 뿌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는 '치근활택술' 및 '치주소각술'을 시행합니다. 잇몸 안쪽 깊숙이 기구가 들어가므로 통증을 없애기 위해 국소마취를 하며, 환자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구강을 4~6구역으로 나누어 보통 2~4회 내원하게 됩니다. 만약 이 치료로도 닿지 않는 깊은 곳에 염증이 남았다면 3단계로 잇몸을 살짝 절개해 열고 직접 보며 긁어내는 '치주판막술(잇몸수술)'로 넘어가게 됩니다. 질문하신 치료 여부에 대해 솔직히 말씀드리면, 치주염은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치료'되는 질환이 아니라 더 악화되지 않도록 '조절하고 관리'하는 만성 질환입니다. 안타깝게도 치료를 받더라도 이미 녹아내린 잇몸 뼈와 내려앉은 잇몸 살이 예전처럼 다시 자라나지는 않습니다. 치주 치료의 목적은 뼈를 녹이고 있는 주원인인 세균(치석)을 제거하여 잇몸 뼈가 더 내려앉는 것을 단단히 '정지'시키는 데 있습니다. 지금 치료를 미루면 결국 치아가 통째로 흔들려 빠지게 되므로, 현재 상태를 유지하고 자연치아를 오래 쓰기 위해서라도 의료진을 믿고 단계별 치주 치료를 끝까지 완료하시길 강력히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