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 하면 원래 발음이 많이 새나요? (성동구 60대 중반/남 틀니)
전체 틀니를 한 지 보름 정도 됐습니다. 밥 먹는 건 조금씩 연습하고 있는데, 말을 할 때 발음이 너무 새고 쉿쉿 소리가 나서 사람 만나기가 꺼려지네요. 시간이 지나면 혀가 적응해서 괜찮아지는 건지, 아니면 틀니를 다시 손봐야 하는 건지 경험 있으신 분들 답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치과의사 이창승입니다.
전체 틀니를 처음 장착하신 후 나타나는 발음 이상은
구강 내 공간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틀니는 자연치아와 달리 입천장을 덮거나
잇몸의 부피를 차지하기 때문에
혀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일시적으로 제약됩니다.
특히 시옷, 지읒, 치읓과 같은 마찰음이나 파찰음은
혀와 입천장의 정교한 상호작용이 필요하여
발음이 새는 느낌이 강하게 들 수 있습니다.
장착 초기에는 소리 내어 책을 읽거나
대화를 자주 시도하면서 혀가 새로운 구강 환경과
틀니의 위치에 적응하도록 훈련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보통 보름 정도면 적응이 시작되지만,
근육이 완전히 숙달되기까지는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윗니와 아랫니가 맞물리는 높이인 수직 고경이
부적절하게 설정되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틀니의 높이가 너무 높으면 발음 시 치아가 부딪히고,
너무 낮으면 공기가 과도하게 새어 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잇몸의 형태와 틀니 내면의 밀착도가 떨어져
헐거워진 상태라면 말을 할 때마다 틀니가 움직여
발음이 부정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환자마다 구강 점막의 탄성과 치조골의 형태가 다르므로
단순한 적응의 문제인지 보철물의 구조적 수정이 필요한지는
정밀한 점검을 통해 판단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