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치료가 되긴 하는 질환인가요? (서울 서대문 30대 중반/여 공황장애)
몇 년 전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이 안 되는 증상이 여러 번 있었는데 최근 들어 좀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발생 주기도 짧아지는 것 같고 솔직히 많이 힘드네요. 이게 치료가 되는 건지 고민하다가 글 남겨봅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서현욱입니다.
많이 힘들고 고민되셨을 것 같습니다.
공황장애 치료에는 여러 관점에서 다각적 접근이 필요할 수 있으며, 이러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발작의 빈도와 강도를 줄이고, 스스로 통제할 수 있게끔 자신감을 되찾고 일상생활에 이로 인한 장애가 사라지도록 하는 것이 치료 목표입니다. 몇 년간 지속되다가 최근 주기까지 짧아지고 있다면 더 이상 두고 보기보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한의학적 치료로 나눌 수 있고 이 세 가지는 서로 배타적이지 않습니다.
약물치료는 항불안제나 항우울제를 통해 급성기 증상을 빠르게 안정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다만 벤조디아제핀 계열 항불안제는 단기 처방을 원칙으로 하는데, 장기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 같은 용량으로는 효과가 떨어지고 용량을 늘리게 되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약을 갑자기 끊으면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감약 과정도 조심스럽습니다. 이런 이유로 약물치료만으로 공황장애를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데는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치료를 병행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는 공황발작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회피 행동을 바꾸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발작이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학습하고,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에 단계적으로 노출하면서 예기 불안을 줄여나갑니다. 재발 방지 측면에서 중요한 치료 방법입니다.
한의학에서는 급성기 증상 완화부터 숨어있는 이면의 병리상태 개선까지 단계적으로 접근합니다. 발작이 잦은 시기에는 과긴장과 신경 흥분을 적극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는 약재와 처방, 혈위로써 한약과 침뜸치료를 구성하며, 증상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신경계가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는 몸 상태를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전환합니다. 약물의 의존성이나 내성 문제로 감약을 고려하고 있는 경우에도 한의 치료를 병행하면 보다 안정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별문제 없이 지나갔을 자극들이 어느 순간부터 몸이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인데, 그 배경에는 오장육부의 기능 불균형, 기혈의 흐름이 막히거나 소진된 상태, 감정적 긴장이 신체에 누적된 상태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치료는 이 배경을 개인의 체질과 생활환경에 맞게 파악하면서 신경계가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아도 되는 몸 상태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다양한 이완요법과 명상, 한의학적 정신요법, 인지행동치료, 심리상담 등을 병행해 발작에 대한 예기 불안이 일상을 잠식하지 않도록 함께 다뤄나갑니다.
치료 기간은 개인차가 크고 수 개월 이상 걸리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적극적인 치료로써 관리가 가능합니다. 한방신경정신과 진료가 가능한 한의원을 방문하시면 보다 실제적인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빠른 회복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