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틱증상, 정신과 약 없이도 틱치료가 될까요? (은평구 소아/남 틱치료)
7살 아들이 있는데 몇 달 전부터 눈을 자꾸 깜빡이고 갑자기 목을 움츠리거나 어깨를 들썩이는 동작을 하네요.
처음엔 그냥 습관인가 싶었는데 점점 빈도가 잦아지고 종류도 늘어나는 것 같아서 이제는 병원 치료를 받아야겠다 싶더라고요.
병원을 알아보고 있는데, 소아정신과에 가면 약을 처방받게 될 것 같아서 선뜻 결정을 못 하겠어요.
아직 어린 아이한테 정신과 약을 먹이는 게 맞는 건지, 장기 복용했을 때 부작용은 없는지 걱정이 앞서서요.
약물 치료 없이도 틱 증상이 나아질 수 있는지, 다른 치료 방법은 어떤 게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서현욱입니다.
약물 치료에 대한 걱정이 크신 것 같습니다.
소아정신과에서 틱장애에 주로 사용하는 약물은 할로페리돌, 리스페리돈 같은 항정신병 약물이나 클로니딘 같은 약물입니다. 이 약물들은 틱 증상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지만, 졸음, 체중 증가, 인지 기능 저하, 무기력감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요. 성장기 아이에게 장기 복용했을 때의 영향을 걱정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은 이유입니다. 소아정신과에서도 증상이 심하거나 일상생활과 학교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줄 때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비교적 가볍거나 초기 단계라면 바로 약물 치료로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틱장애는 약물 치료 없이도 접근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틱장애를 아이의 신경계와 장부 기능이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상태인데, 그 과정에서 환경,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인체 내부 장부 간의 균형이 흐트러진 상태에서 자극에 불안정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만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이 나타나는 몸의 상태 자체를 조율하여 안정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같은 틱장애라도 아이마다 가지고 있는 기질과 특성, 몸상태, 증상양상 등이 다르다는 부분을 고려합니다. 긴장하고 예민한 편인 아이, 쉽게 흥분하고 감정 기복이 심한 아이, 소화가 약하고 기력이 부족한 아이 등 체질과 증상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수면 상태, 소화 기능, 정서적 특성, 발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변증한 뒤 한약, 침, 약침, 추나요법 등을 통해 과민해진 신경계 반응을 완화하고 아이의 전반적인 발달 상태와 몸의 균형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합니다. 놀이치료나 미술치료, 보호자 상담, 간단한 명상과 이완요법, 호흡법, 습관반전훈련, 두뇌기능훈련 등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치료 효과는 아이의 나이, 증상의 정도, 지속 기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증상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됐고 비교적 가벼운 경우라면 치료 반응이 빠른 편입니다. 반면, 증상의 양상이 복잡하고 다양하게 나타나며, 강도가 심하고, 오래된 경우라면 비교적 장기간 치료가 필요합니다. 틱장애는 스트레스나 환경 변화로 증상이 다시 심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증상이 줄었다고 바로 치료를 중단하기보다 안정적인 상태가 유지될 때까지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에서의 환경도 치료만큼 중요합니다. 틱 증상이 보일 때 지적하거나 고치려는 시도는 오히려 증상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행동인데 자꾸 주목받으면 더 긴장하게 되고, 그 긴장이 틱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아이가 증상을 의식하지 않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고, 규칙적인 수면과 생활 습관, 과도한 영상 시청이나 게임 시간을 줄이는 것도 함께 신경 써주세요.
약물이 걱정되신다면 한의학적 치료를 시작해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어린 나이일수록 치료 반응이 좋고 회복도 빠른 편이니 가급적 빠르게 진찰과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까운 곳에 소재한 한방신경정신과 진료가 가능한 한의원을 방문하시면 실제적인 도움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아이가 빠르게 회복되고 안정되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