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비만인데 살 빼면 키 잘 클까요? (광주 소아/남 소아비만)
9살 남자아이 키우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통통한 편이었는데, 키도 또래보다 큰 편은 아니라 계속 신경이 쓰이네요.
먹는 걸 보면 많이 먹는 것도 아닌데 살이 잘 찌는 느낌이고, 먹는 게 키로 가는 게 아니라 살로 가는 것 같아요.
작년부터 태권도는 보내고 있고, 올해는 축구나 수영도 추가로 시켜보려고 알아보고 있습니다.
살 찌면 성장에 안 좋다고 해서 체중 관리도 해주려고 생각 중인데,
살을 빼면 키가 좀 더 잘 클 수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요즘 아이도 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서 더 늦기 전에 신경을 써줘야 할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어릴 때부터 통통한 편인데 키까지 크지 않다 보니, 이대로 두면 더 격차가 벌어지는 건 아닐까 걱정되시죠. 운동도 이미 하고 있고, 더 신경 써줘야 하나 고민되실 수밖에 없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체중을 무조건 줄인다고 해서 키가 바로 잘 크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체지방이 많은 상태가 계속 유지되면,
키 성장에는 분명히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조금 나눠서 보시는 게 좋습니다.
아이 몸은 결국 “먹은 영양을 어디에 쓰느냐”의 문제인데,
지금처럼 살로 먼저 축적되는 패턴이 반복되면
뼈 성장에 쓰여야 할 에너지와 영양이 분산되는 구조가 됩니다.
또 체지방이 많아지면
성장과 관련된 호르몬 환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성장기에는 체지방이 일정 수준 이상 증가하면
사춘기가 빨라지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고,
이 경우 성장판이 빨리 닫히면서
최종 키에 불리하게 이어지는 경우도 실제로 많습니다.
그래서 “살을 빼면 키가 큰다”라기보다는,
지금 상태를 그대로 두면
키가 클 수 있는 여건이 점점 불리해진다고 보시는 게 더 정확합니다.
운동을 추가로 고민하고 계신 건 방향이 잘 맞습니다.
태권도에 더해 축구나 수영처럼
전신을 쓰는 운동을 늘려주는 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중요한 건 운동량 자체보다도
먹은 에너지가 지방으로만 쌓이지 않고
성장에 쓰일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체중 관리도 단순히 “빼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체지방은 줄이고,
성장에 필요한 영양은 제대로 쓰이도록 조절하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무리하게 식사량을 줄이거나
다이어트처럼 관리하면 오히려 성장에 필요한 영양까지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성장관리를 고려하신다면
한방 성장클리닉에서는 소화·흡수 기능과 대사 흐름을 조절해서
먹은 것이 지방으로만 쌓이지 않도록 하고,
성장에 필요한 쪽으로 쓰일 수 있도록 몸 상태를 함께 잡아주는 방향으로 관리합니다.
집에서 해주실 수 있는 부분으로는
간식이나 당류 섭취를 줄이고,
저녁 식사 시간을 너무 늦지 않게 조절해주시고,
수면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주시는 것이 기본입니다.
다만 지금처럼 체중과 키가 함께 고민되는 경우는
단순히 살만 빼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체중을 줄이는 것보다
키가 클 수 있는 환경을 같이 만들어주는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9살이면 아직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시기입니다.
지금 방향만 잘 잡아주시면
키 성장과 체중을 함께 안정적으로 관리해갈 수 있습니다.
너무 늦은 건 아니니,
지금부터 체계적으로 관리 방향을 잡아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