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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담 질문
불안장애4월 28일

사소한 일에도 심장이 뛰고 걱정이 멈추지 않아요. (부천 30대 중반/여 불안장애)

부천시에 거주하며 직장을 다니고 있는 30대 여성입니다.

특별한 사건이 없는데도 늘 가슴이 두근거리고,

일어나지도 않은 나쁜 일들이 일어날까 봐 걱정하느라 밤을 설칩니다.

사소한 업무 피드백에도 심장이 덜컥 내려앉고 몸이 항상 긴장되어 있어

어깨도 늘 결리고 소화도 안 됩니다. 제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재은입니다.

끊임없이 밀려오는 불안감 때문에 몸과 마음이 한시도 편할 날이 없으셨겠군요.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용돌이 속에서

매일 출근하고 일상을 버텨내는 것이 얼마나

고단하고 지치는 일인지 감히 짐작해 봅니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으로 밤을 지새우고,

긴장감 때문에 딱딱하게 굳어버린 어깨를 만지며

홀로 한숨지었을 질문자님께 따뜻한 위로를 먼저 건네고 싶습니다.

그동안 혼자서 이 무거운 불안을 짊어지고 오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불안장애의 상태를 주로

'심신불교(心腎不交)' 혹은 '간기울결(肝氣鬱結)'의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우리 몸에서 '심장'은 정신 활동을 주관하는 군주와 같고,

'간'은 소통과 배설을 담당하여 기운의 흐름을 조절합니다.

직장 내 스트레스나 일상의 긴장이 지속되면

간의 기운이 뭉치게(기울) 되고, 이것이 오래되면

화(火)의 기운으로 변해 심장을 과도하게 흥분시킵니다.


이를 비유하자면, 마치 우리 마음속에 '성능 좋은 레이더'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 레이더가 너무 예민해져서 지나가는 작은 새조차

적군으로 오인해 계속해서 비상벨을 울리고 있는 상황과 같습니다.

레이더가 24시간 풀가동되다 보니 에너지는 금방 고갈되고,

몸은 항상 '전투 준비 태세'를 유지하느라 근육이 경직되고 소화 기능이 마비되는 것이지요.

질문자님이 겪고 계신 어깨 결림이나 소화 불량은

마음이 몸에 보내는 "이제 그만 쉬고 싶다"는 간절한 신호입니다.


이러한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마음을 편히 가져라"라는 식의 조언보다는,

실제로 과열된 심장의 화를 내리고 정체된 기운을

소통시키는 치료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한방신경정신과에서는 다음과 같은 원리로 치료를 진행합니다.

소간해울(疎肝解鬱) 및 안신(安神) 한약은 뭉친 기운을 풀어주고

심신의 안정을 돕는 한약을 처방하여 '마음의 레이더' 감도를 정상화합니다.

침 및 약침 치료로 신체적인 긴장을 즉각적으로 완화하고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되찾아 가슴 두근거림을 진정시킵니다.

추나 및 이완 요법은 불안으로 인해 굳어진

근육을 풀어주어 몸이 편안해지면 마음도 자연스럽게 이완되도록 돕습니다.


일상에서는 '불안의 객관화' 연습을 권해드립니다.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 때, 그것을 머릿속에만 두지 말고 종이에 직접 써보세요.

그리고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날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차분히 적어보는 것만으로도 불안의 크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퇴근 후 부천의 공원 등을 가볍게 산책하며 호흡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불안은 질문자님이 약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책임감이 강하고 열심히 살아왔다는 몸의 반증이기도 합니다.

혼자서 이 모든 것을 감당하려 하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몸과 마음의 조화로운 균형을 되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다시는 가슴 두근거림 없이 편안하게 잠들고,

가벼운 마음으로 아침을 맞이하실 수 있도록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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