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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담 질문
사회불안장애2월 6일

사회불안장애 치료는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은가요? (인천 송도 30대 초반/남 사회불안장애)

사회불안장애 치료는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은가요? 저는 사람들 앞에 서거나,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말해야 할 때 유독 긴장을 많이 합니다. 발표나 회의, 처음 보는 사람을 만나는 상황이 오면 심장이 너무 빨리 뛰고 얼굴이 화끈거리면서 손도 떨립니다. 말이 잘 안 나오고, 괜히 이상하게 보일까 봐 머릿속이 하얘질 때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점점 사람 만나는 게 부담스러워졌고, 가능하면 모임이나 회식, 발표 자리를 피하게 됩니다. 그때는 마음이 편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가 더 위축되는 느낌도 듭니다. “왜 이것도 못 하나”라는 생각 때문에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증상이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니라 사회불안장애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치료를 고민하게 됐습니다. 정신과 치료나 약물치료, 상담치료가 도움이 된다는 말도 있고, 한방이나 다른 치료 방법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어서 어떤 방법이 제 상황에 맞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약을 먹어야만 좋아지는 건지, 상담이나 다른 치료로도 호전될 수 있는지, 치료를 시작하면 보통 어느 정도 기간이 필요한지도 궁금합니다. 사회불안장애 치료는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박천생입니다.


발표나 회의, 처음 보는 사람을 만나는 상황이 오면 심장이 너무 빨리 뛰고 얼굴이 화끈거리면서 손도 떨리고, 또 말이 잘 나오지 않고, 괜히 이상하게 보일까 봐 머릿속이 하얘질 때도 많았는데, 이 모든 증상이 사회불안장애 때문인 듯하여 치료에 대하여 문의하신 것으로 사료됩니다.


사회불안장애 증상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 이야기를 듣다 보면, 실제로 “왜 이렇게까지 긴장하는지 모르겠다”, “성격 문제인 것 같아서 더 괴롭다” 이런 말씀을 자주 합니다. 그런데, 사회불안은 의지나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치료가 필요한 사회불안장애는 대부분 한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선천적인 취약성과 후천적인 경험이 함께 작용하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선천적인 원인입니다. 어릴 때부터 예민하고, 긴장을 잘 하고, 부끄러움이 많아 사람들 앞에서 쉽게 위축되는 성향이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한의학에서는 흔히 심담허겁(心膽虛怯), 즉 마음과 담력이 약해 쉽게 놀라고 긴장하는 상태로 설명합니다. 이런 체질적 원인이 있으면 사람들 앞에 서는 순간, 자율신경이 과하게 반응하면서 심장이 빨리 뛰고, 얼굴이 달아오르고, 손이 떨리는 신체 증상이 먼저 나타나게 됩니다.


여기에 후천적인 계기가 더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당했던 경험, 발표나 면접에서의 실패, 놀림이나 평가를 강하게 받았던 기억 같은 것들입니다. 이런 경험이 기억에 남아 있으면 몸은 그 상황을 “위험”으로 저장하게 되고, 비슷한 상황이 오기만 해도 생각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게 됩니다. 그래서 “괜찮다는 걸 아는데도 몸이 말을 안 듣는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겁니다. 이런 이유로 사회불안장애는 마음을 다잡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이미 신경계는 과각성 상태가 되어 있고, 몸은 긴장을 자동으로 만들어 내고, 감정 기억은 특정 상황에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치료도 몸과 신경, 그리고 감정 반응을 함께 다루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한의학적 치료에서는 먼저 선천적인 원인을 안정시키는 데 초점을 둡니다. 한약 치료를 통해 신경의 과도한 흥분을 낮추고, 긴장 상황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몸의 여유를 만들어 줍니다. 침과 뜸 치료는 심장 두근거림, 호흡 답답함, 목과 가슴에 쌓인 긴장을 풀어주면서 몸이 스스로 안정되는 감각을 다시 배우도록 도와줍니다. 또 추나요법을 통해 굳어 있는 흉곽과 어깨, 상부 긴장을 풀어주면 얕아졌던 호흡이 깊어지고, 신경계 흥분도 함께 가라앉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후천적인 트라우마나 스트레스 기억은 몸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감정자유기법(EFT)과 같은 한방 심리상담 치료가 함께 활용될 수 있습니다. 감정자유기법은 과거의 일을 억지로 분석하거나 힘들었던 기억을 반복해서 떠올리는 방식이 아니라, 몸에 남아 있는 불안 반응과 감정 기억을 안전하게 풀어주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특히 특정 상황만 되면 심하게 긴장되거나, 불안을 예측하면서 더 위축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사회불안장애 치료의 목표는 “전혀 떨리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긴장하더라도 일상을 유지할 수 있고, 사람을 피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로 회복하는 것입니다. 사회불안장애 증상은 선천적인 체질과 후천적인 경험이 결합 되어 만들어지는 만큼, 그 두 가지를 함께 다뤄야 충분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 참고하시고, 몸과 마음을 함께 보는 한의학적 검진과 함께 자세한 상담 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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