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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담 질문
과호흡 증후군 공황장애2월 5일

과호흡 증후군·공황장애 치료 어떻게 하나요? (충주 30대 중반/여 과호흡 증후군 공황장애)

갑자기 숨이 가빠지고 어지러운 증상이 자주 있어서 병원에 갔더니 과호흡 증후군과 공황장애일 수 있다고 합니다. 약을 먹고는 있는데 불안한 상황이 생기면 증상이 다시 나타나서 걱정입니다. 과호흡 증후군과 공황장애 치료는 보통 어떻게 병행하나요? 일상에서 도움이 되는 방법이나 호흡 조절법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의사 답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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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지연입니다.


과호흡증후군 및 공황장애 증상이 함께 나타나 반복될 때 느끼는 불안과 공포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며, “이러다 정말 큰일 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먼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이러한 증상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 아니라 신경계의 과도한 각성으로 인해 나타나는 기능적 반응이며, 원리를 이해하고 적절히 접근하면 충분히 조절과 호전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과호흡증후군은 말 그대로 호흡이 필요 이상으로 빠르고 깊어지면서 나타나는 증상군입니다. 불안하거나 긴장된 상황에서 숨을 빠르게 들이마시다 보면, 혈액 속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이때 어지럼증, 손발 저림, 가슴 답답함, 숨이 더 부족한 느낌, 심장 두근거림, 심하면 현실감이 떨어지거나 쓰러질 것 같은 느낌까지 나타납니다. 문제는 이러한 신체 감각을 “위험 신호”로 해석하는 순간, 공포가 커지고 다시 호흡이 더 빨라지면서 악순환이 시작된다는 점입니다.


공황장애는 이 악순환이 특정 상황 없이도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 상태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공황발작은 실제 위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뇌의 경보 시스템이 오작동하여, 교감신경이 극도로 활성화되는 현상입니다. 그 결과 숨이 막히는 느낌, 심계항진, 식은땀, 어지럼증, 죽을 것 같은 공포가 짧은 시간에 몰아칩니다. 과호흡은 이 과정에서 흔하게 동반되며, 공황발작을 더 강하게 체감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많은 분들이 “숨을 잘 쉬어야겠다”라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데, 오히려 이 점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황과 과호흡 상황에서는 숨을 더 들이마시는 것이 아니라, 내쉬는 호흡을 안정시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미 몸에는 산소가 충분히 들어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숨이 부족한 느낌은 실제 산소 결핍이 아니라 신경계의 착각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발작이 올라올 때는 깊게 들이마시려고 애쓰기보다, 입술을 살짝 오므리고 천천히 길게 내쉬는 호흡을 반복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들이마심 1, 내쉼 2~3” 정도의 리듬을 유지하면 교감신경의 과도한 흥분이 서서히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대처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요소는 증상을 없애려 싸우지 않는 태도입니다. 공황과 과호흡은 저항할수록 더 커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 오면 안 돼”, “이러다 쓰러질 거야”라는 생각은 뇌에 위험 신호를 더 강하게 주어 증상을 증폭시킵니다. 반대로 “지금 몸이 과민 반응을 하고 있구나”, “불편하지만 위험하지는 않다”라고 인식하는 순간, 증상은 정점을 지나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합니다. 이는 단순한 마음가짐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경보 회로를 다시 조정하는 과정입니다.


치료에서는 왜 이런 반응이 반복되는지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과호흡과 공황장애가 있는 분들은 대개 자율신경계, 특히 교감신경이 쉽게 켜지고 잘 꺼지지 않는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예민한 기질, 만성 스트레스, 과로, 수면 부족, 감정 억제 습관, 과거의 충격적인 경험 등이 누적되면 이런 신경계 패턴이 고착됩니다. 이 경우 단순히 “마음 단단히 먹기”로는 해결이 어렵고, 신경계의 톤을 낮추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적 접근에서는 과호흡과 공황장애를 단순한 정신적 문제로 보지 않고, 자율신경계의 불균형과 신체 긴장 상태로 함께 살펴봅니다. 실제로 이런 증상을 겪는 분들은 가슴 답답함, 소화불량, 어지럼증, 불면, 손발 냉증 같은 전신 증상을 함께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침 치료, 한약, 이완 중심 치료는 신경계의 과흥분을 낮추고, 몸이 ‘항상 위험에 대비한 상태’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치료 기간은 개인차가 있지만, 중요한 기준은 “발작이 완전히 사라졌느냐”보다 “발작이 와도 예전처럼 무너지지 않느냐”입니다. 공황과 과호흡은 갑자기 완전히 없어지기보다, 강도와 빈도가 줄고,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서서히 삶의 중심에서 밀려나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다시 일상에 대한 신뢰가 회복됩니다.


과호흡증후군과 공황장애는 원리를 이해하고, 몸과 뇌가 과민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재조정해 나가면 충분히 안정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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