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은 왜 생겨요? 장애인가요? (노원구 10대 초반/남 어린이틱장애)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5학년인데요. 가만있다가 몸이 자꾸 움찔움찔하는 느낌이 들어요. 특히 어깨 팔로 더 들썩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안 그러고 싶은데 저도 모르게 나와요. 그니까 계속 긴장을 더하고 신경 쓰이는데요. 혹시 틱인가요? 틱 원인이 뭐에요? 장애자가 되는건가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헌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이면 한창 예민할 시기인데,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서 당황스럽고 걱정이 많겠네요. 설명하신 증상은 '틱(Tic)'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틱이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무의식적으로 갑자기, 빠르고 불규칙하게, 반복적으로 근육이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증상을 말합니다. 특히 어깨나 팔을 들썩이고 몸을 움찔거리는 것은 틱 증상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운동 틱'에 해당합니다. 틱은 안 하고 싶어도 저절로 나오며, 억지로 참으려고 하면 오히려 더 답답함을 느끼다가 나중에 더 심하게 나타날 수도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틱은 단순히 마음이 약하거나 습관이 나빠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뇌의 신경학적 요인입니다. 우리 뇌 안에는 불필요한 움직임이 나오지 않도록 차단하는 '기저핵'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위가 일종의 브레이크 역할을 합니다. 틱은 이 기저핵의 조절 능력이 아직 미숙하거나 예민해서, 움직이지 말아야 할 근육이 저절로 움직이게 되는 현상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만 10~11세) 무렵은 뇌가 사춘기 발달 과정을 거치며 급격히 변화하는 시기라, 뇌의 조절 능력이 일시적으로 불안정해져 틱 증상이 가장 심해지거나 재발하기 쉬운 시기이기도 합니다. 스트레스 자체가 틱의 근본 원인은 아니지만, 긴장하거나 신경을 많이 쓰면 뇌의 조절 능력을 더 불안정하게 만들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틱장애'라는 이름 때문에 "내가 장애인이 되는 건가?" 하고 무서울 수 있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여기서 '장애'라는 말은 의학적으로 증상을 분류하기 위한 명칭일 뿐이며,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심각한 장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기도감염'이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틱은 뇌가 완성되는 시기인 만 12~15세 전후가 되면 약 70~80%는 증상이 자연스럽게 사라지거나 아주 가벼워집니다. 증상이 심하더라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일상생활이나 학교생활에 거의 지장이 없을 정도로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한창 성장발달 중인 소아청소년의 틱장애라면, 한약과 같은 한방 치료를 적극 고려해보실 필요가 있는데요. 한방 치료는 약물로 증상을 강제로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틱의 원인이 되는 뇌 성장을 돕고 스스로 근육과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줍니다. 특히 틱장애 치료 한약은 졸음, 식욕 증가, 머리가 멍해지는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치료를 중단했을 때 증상이 다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반동 현상이 적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증상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이고 위축될 수 있지만, 이것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며 뇌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시적인 신호일 뿐입니다. 부모님께 이 사실을 말씀드리고 함께 한의원이나 관련 병원을 방문하여 현재 상태를 정확히 확인해 보는 것이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증상을 지적받지 않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질 때 가장 빨리 좋아질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