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눈 깜빡임과 틱장애 치료 방법 문의드립니다 (도화동 소아/남 틱장애)
초등학교 1학년 남자 아이입니다.
입학할 무렵부터 눈을 자주 깜빡이긴 했는데, 당시엔 안과에서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라고 해서 안약만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새 학기가 시작되고 학원 일정이 늘어나면서 증상이 눈에 띄게 심해졌습니다.
눈을 세게 감았다 뜨는 행동이 반복되고, 가끔은 “음음” 하는 소리도 냅니다. TV를 보거나 혼날 때 특히 더 심해지는 것 같고요. 학교에서도 수업 중 소리 때문에 아이가 신경 쓰인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정신과 약물치료는 아직 조금 부담스럽고, 가능하면 아이에게 무리가 덜한 방법으로 치료를 해보고 싶습니다.
틱장애를 전문적으로 보는 곳이 있는지, 또 저절로 좋아지기도 하는지 아니면 지금부터 치료를 시작하는 게 나은지 고민입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서현욱입니다.
아이의 눈 깜빡임과 소리 틱이 점점 두드러지면서 많이 걱정되셨을 것 같습니다.
먼저 말씀드리면, 질문에 적어주신 양상은 틱장애에서 흔히 보이는 경과에 해당합니다. 초기에는 눈 깜빡임처럼 비교적 가벼운 운동 틱으로 시작했다가, 환경 변화나 긴장이 커지면 증상이 강해지거나 소리 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 학기, 학원 증가, 생활 리듬 변화 같은 요소들이 아이에게는 생각보다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틱은 단순한 버릇이나 고의적인 행동이 아니라, 뇌의 운동 조절과 억제 기능이 일시적으로 불안정해진 상태에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TV를 볼 때, 혼날 때 더 심해진다는 점도 아이가 긴장하거나 감정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신경 흥분이 커지기 때문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먼저 짚고 넘어가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절로 낫기도 한다는 말도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닙니다. 실제로 성장 과정에서 증상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다만 증상이 몇 달 이상 이어지고, 강도가 세지거나 학교 생활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면, 마냥 기다리기보다는 현재 아이의 상태를 한 번쯤은 평가하고 관리 방향을 잡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조기에 개입한다고 해서 반드시 약물치료부터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약물치료는 증상이 매우 심해 일상 기능에 큰 지장이 있을 때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모든 아이에게 필수적인 것은 아니며, 보호자분들처럼 약물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 임상에서도 약물 없이 관리하는 방향을 먼저 모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틱장애 증상에 대해서 아이의 발달상태, 신경계의 과흥분, 자율신경 불균형, 심신의 긴장 상태 등 아이의 전반적인 몸 상태와 함께 살펴봅니다. 특히 학업 스트레스, 긴장, 수면 상태, 소화 상태 등을 함께 평가하며, 한의학적 검진(맥진, 복진, 설진 등)을 병행합니다. 침 치료나 약침, 뜸 치료, 추나요법 등을 통해 과도한 신경 흥분을 가라앉히고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접근을 하며, 아이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한약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안전하고 순한 방식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필요 시 놀이치료나 미술치료, 행동치료, 명상 등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틱장애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완전히 없애야 한다는 목표에 치중하는 것 보다는 증상이 아이의 생활을 방해하지 않도록 조절하고 안정시키는 것을 목표로 잡는 것입니다. 가정에서는 틱을 자주 지적하거나 억지로 멈추게 하기보다는, 아이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치료만큼이나 중요합니다.
현재처럼 증상이 눈에 띄게 늘어난 시점이라면, 가까운 한의원 등 의료기관을 방문하셔서 아이의 상태에 대한 진찰과 상담이 필요해 보입니다.
아이가 빠르게 회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리며, 답변이 도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