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키가 작으면 아들 키도 작을까요? (광주 소아/남 키성장)
안녕하세요
저 때문에 아이 키가 작게 크는 건 아닐까 싶어서요
남편은 174cm 정도 되는데 저는 156cm밖에 안 돼서 늘 그게 마음에 걸렸어요
아들이라서 엄마보다는 아빠 닮겠지 싶으면서도 혹시나 싶고
지금도 반에서 딱히 큰 편은 아니거든요
크게 작은 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눈에 띄게 큰 것도 아닌 그런 위치랄까요?..
아직 초등 2학년이니까 지켜봐도 되는 건지 아니면 지금부터 뭔가를 해줘야 하는 건지 고민이 되네요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아이 키 신경 쓰이실 만해요. 지금 반에서 눈에 띄게 큰 편도 아니고 혹시 유전 영향이 있는 건 아닐까 걱정되셨겠어요.
유전이 키에 영향을 주는 건 맞아요.
근데 생각보다 그 비중이 크지 않아요.
키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유전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의 23% 정도예요. 나머지 77%는 영양, 수면, 운동, 환경 같은 후천적인 요소들이에요. 부모 키가 작아도 관리를 잘 하면 유전적 예상키보다 더 클 수 있고 반대로 부모 키가 커도 관리가 안 되면 기대보다 못 크는 경우도 많아요.
유전키 계산을 해보면 아빠 키와 엄마 키를 더해서 2로 나누고 남자아이는 거기에 6.5cm를 더하면 돼요. 아빠 174cm 엄마 156cm 기준으로 계산하면 예상키가 약 171.5cm가 나와요. 여기서 플러스마이너스 5cm 범위 안에서 최종키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관리를 잘 하면 유전키 이상도 바라볼 수 있는 거예요.
지금 반에서 크지도 작지도 않은 중간 정도라고 하셨는데 사실 이게 중요한 포인트예요. 또래 평균과 비슷하게 크고 있다는 건 지금 당장 문제는 없지만 유전적으로 더 클 수 있는 여지를 충분히 활용하고 있느냐는 별개의 얘기거든요.
키가 잘 크려면 조건이 맞아야 해요. 성장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돼야 하고 뼈가 그 신호를 잘 받아들여야 하고 먹는 영양소가 실제로 흡수돼서 성장에 쓰여야 해요.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빠지면 유전적으로 클 수 있는 키만큼 못 크게 돼요. 실제로 키가 잘 안 크는 아이들 대부분은 성장호르몬 자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이 조건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서인 경우가 훨씬 많아요.
만약 유전키 이상의 최종키 성장을 목표로 관리한다면 한방 성장클리닉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성장호르몬 수치를 억지로 올리는 게 아니라 몸이 스스로 성장호르몬을 잘 분비하고 뼈가 그 신호에 잘 반응할 수 있는 환경 자체를 만들어주는 거거든요.
잠을 자는 동안 성장호르몬이 충분히 나올 수 있도록 수면의 질을 높여주고 소화 흡수 기능을 끌어올려서 먹는 게 실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해요. 성장판 주변 혈액순환을 활성화해서 뼈가 성장 신호를 더 잘 받아들이도록 돕기도 하고요.
외부에서 성장 물질을 투여하는 방식이 아니라 아이 몸 안에서 성장이 잘 일어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주는 거예요. 그 구조가 갖춰지면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도 더 클 수 있는 여지가 생겨요.
초등 2학년이면 사춘기까지 아직 4~5년 정도 시간이 있어요.
이 시기가 사실 키 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구간이에요.
사춘기가 시작되면 급성장이 일어나지만 동시에 성장판도 빠르게 닫혀가거든요. 그 시기엔 이미 할 수 있는 게 제한돼요. 반면 사춘기 전에는 성장판이 충분히 열려있고 자극에도 잘 반응하는 상태라서 지금 만들어놓은 성장 환경이 사춘기 급성장 때 그대로 극대화돼요.
쉽게 말하면 사춘기 전에 성장 기반을 잘 닦아놓은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는 사춘기 급성장 폭 자체가 달라질 수 있어요.
지금 또래 평균과 비슷하게 크고 있더라도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최종키가 달라져요.
나중에 사춘기 되고 나서 시작하는 것보다 지금 시작하는 게 훨씬 여유롭고 효과도 좋을 수밖에 없어요.
아이가 가진 성장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잘 챙겨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