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증상에 한약 효과 어떤가요? (중랑구 30대 초반/남 불안장애)
코로나 때 이후였던 것 같은데요. 이유 없이 안절부절못하고 불안초조한 느낌이 몰려오고 그러면 잠도 설치고 그런 증상이 생겼습니다. 딱히 치료를 안 하다가 올해 좀 더 심해지고 자주 나와서 정신과약을 복용한지는 2달 좀 넘어갑니다. 약 먹으면서 불안 관련 증상은 덜한데요. 식욕도 성욕도 다 없어지고 피부감각이 이상해졌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약 하나를 빼고 먹어보라고 했는데, 그럼 또 불안증이 올라옵니다. 계속 복용하면 낫긴하는건지, 부작용도 좀 걱정되고 그래서 혹시 한약을 먹어보면 도움될까 생각이 나서요. 효과가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헌입니다.
코로나19 이후부터 지속된 안절부절못함, 불안초조, 불면 등의 증상과 최근 복용 중인 정신과 약의 부작용(식욕·성욕 저하, 피부 감각 이상)으로 인해 심신이 많이 지치셨을 것 같습니다. 질문자님이 겪고 계신 증상은 의학적으로 범불안장애 혹은 그와 유사한 불안장애의 양상으로 보입니다. 범불안장애는 스스로 조절이 안 되는 지나친 걱정과 불안 증상이 지속되며, 안절부절못함, 불면, 근육 긴장 등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겪고 계신 부작용들은 처방받으신 약물의 특성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불안장애 치료에 흔히 쓰이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 약물의 공통적인 부작용으로 식욕 부진과 성기능 장애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불안 증상 자체로 인해 감각이 둔해지거나 따끔거리는 느낌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약물에 대한 뇌 신경계의 예민한 반응일 수도 있습니다. 의사의 권고로 약을 줄였을 때 불안증이 다시 올라오는 것은 뇌가 약물에 의존하고 있다가 갑자기 중단되면서 나타나는 반동 현상(금단 증상)일 수 있습니다.
한방 치료는 질문자님과 같은 상황에서 매우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한약은 정신과 약물과 병행 치료가 충분히 가능합니다. 한방 치료를 병행하면 양약의 부작용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높이는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으며, 증상이 개선됨에 따라 양약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한방 치료는 뇌 신경계의 흥분을 강제로 억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장부기혈(臟腑氣血)의 균형을 맞춰 뇌 스스로 정서와 스트레스를 조절하도록 돕습니다. 따라서 졸림, 멍함, 살이 찌는 등의 부작용이 적고 치료 중단 시의 반동 현상도 훨씬 적습니다. 아울러 불안과 함께 나타나는 다양한 신체 증상을 함께 다룰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약물 부작용으로 일상생활이 힘드시다면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하여 현재의 신체 반응과 체질 상태를 정확히 점검받아 보시길 권장합니다. 한방 치료는 질문자님의 정서적 안정뿐만 아니라 저하된 신체 기능(식욕, 성욕 등)을 회복시키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전문가와 상의하여 나에게 맞는 치료 조합을 찾아가는 과정을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