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옆구리 아래 통증, CT 정상인데 10년째 지속, 원인을 모를까요? (용산 50대 중반/남 옆구리통증)
오른쪽 옆구리 아래쪽 통증이 생긴 지 벌써 10년이 넘어가는데 도대체 원인을 알 수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조금씩 콕콕 쑤시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면서 지금은 뻐근한 느낌이 아주 기분이 나쁩니다.
걱정이 되어 매년 건강검진도 하면서 그때마다 초음파, CT 검사를 다 하는데도 지방간만 조금 있을 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정말 원인도 치료 방법도 알 수 없는 건지 너무 걱정이 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황지모입니다.
안녕하세요, 황지모 원장입니다.
1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기분 나쁜 통증이 계속되는데, 정밀 검사를 해도 원인이 나오지 않아 그간 얼마나 답답하고 불안하셨을지 충분히 공감합니다.
초음파나 CT는 장기의 형태적 상처를 보는 검사이기 때문에, 장기가 굳어지거나 압력이 차올라 발생하는 '기능적인 문제'는 잡아내지 못합니다.
검사가 정상이라는 것은 역설적으로 큰 병이 아니라 장의 운동 조절력이 고장 났다는 신호입니다.
1. 소장과 대장이 만나는 길목의 정체가 옆구리 통증을 만듭니다.
오른쪽 옆구리 아래쪽은 소장에서 대장으로 음식물과 가스가 넘어가는 '회맹부'와 대장이 위로 꺾여 올라가는 '간만곡' 부위가 위치해 있습니다.
이 구간은 구조적으로 정체가 일어나기 가장 쉬운 길목입니다.
위장과 대장의 조절력이 떨어지면 이 부위에 눈에 보이지 않는 가스와 노폐물이 지속적으로 쌓이며 풍선처럼 부풀어 오릅니다.
팽창한 장이 안쪽에서 오른쪽 옆구리 벽과 신경을 물리적으로 압박하기 때문에, 장기 자체에 상처가 없어도 기분 나쁜 뻐근함과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2. 형태가 아닌 장의 '순환 압력'을 수치로 진단해야 합니다.
지방간 외에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환자분이 느끼는 10년 된 통증의 실체는 장을 움직이는 '자율신경 조절력의 저하'에 있습니다.
정밀 기능진단을 통해 자율신경계가 대장의 연동 운동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지휘하고 있는지, 어느 지점에서 기혈 순환이 막혀 내부 압력을 높이고 있는지 수치로 분석해야 합니다.
기계 검사로 보이지 않던 '기능적 정체 상태'를 데이터로 확인하면 비로소 명확한 원인과 치료 방향이 보입니다.
3. 장의 조절력을 되살려 내부 압력을 낮춰야 통증이 비로소 끝납니다.
치료의 핵심은 겉에 있는 옆구리 근육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오른쪽 아랫배와 옆구리 장 내부에 꽉 막혀 있는 기혈 순환을 뚫어주는 것입니다.
환자분의 체질에 맞춰 처방된 한약은 장 근육의 비정상적인 긴장을 완화하고 가스의 과도한 생성을 막아 내부 압력을 낮춥니다.
장벽을 짓누르던 내부 압력이 해소되면, 10년 동안 환자분을 괴롭히던 기분 나쁜 뻐근함과 통증도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됩니다.
관리 팁
통증이 심할 때는 오른쪽 옆구리와 아랫배를 따뜻하게 찜질하여 장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 앉아 있는 자세는 오른쪽 옆구리 공간을 압박하므로 매시간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시고, 장내 발효를 촉진하는 밀가루나 인스턴트 음식은 당분간 줄이셔야 합니다.
다만 10년이 넘도록 지속되며 심해지는 통증은 몸 내부의 조절 시스템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는 뜻입니다.
정확한 원인 진단을 통해 장 기능을 근본적으로 회복시켜야만 반복되는 고통과 불안감에서 완전히 벗어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