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신경실조증 치료 받아야 할까요? (서대문구 20대 중반/남 자율신경실조증)
수험생활이 길어지면서부터인지 뒷목이랑 어깨가 늘 돌처럼 굳어 있고, 머리를 꽉 누르는 것 같은 두통이 거의 매일 있습니다.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도 받아봤지만 그때뿐이고,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눈이 빠질 것처럼 아플 때도 있어요.
진통제를 먹으면 잠깐 나아지긴 하는데, 이걸 계속 먹어도 되는 건지 걱정됩니다. 이런 증상들도 자율신경 문제랑 관련이 있는 건지, 그리고 이 경우에 자율신경실조증 치료를 받아보는 게 맞는지 궁금합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서현욱입니다.
말씀해주신 증상만 놓고 보면 단순한 근육통이나 일시적인 두통으로만 보기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뒷목과 어깨의 지속적인 긴장, 머리를 조이는 듯한 두통이 매일 반복되고,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통증이 심해진다는 점은 자율신경의 긴장 상태와 연관 지어 생각해볼 수 있는 소견입니다.
자율신경은 근육의 긴장도, 혈관 수축 및 이완, 통증 민감도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긴 수험생활처럼 긴장이 오래 지속되는 환경에서는 교감신경이 계속 활성화된 상태로 유지되기 쉽고, 이 경우 목과 어깨 부위의 근육이 잘 이완되지 않으면서 두통이나 눈 주위 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형외과 물리치료를 받았을 때 잠깐 좋아졌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을 보더라도, 이 문제가 근육 자체보다는 긴장을 유지시키는 신경 조절 문제 때문일 수 있다는 부분을 암시합니다.
진통제를 반복적으로 복용하고 계신 점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진통제는 통증 신호를 일시적으로 차단해줄 수는 있지만, 통증이 반복되는 원인 자체를 조절해주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증상이 나타나는 악순환이 생기기 쉽습니다.
자율신경계와 관련이 있는 증상들일 가능성이 높지만, 작성해주신 글 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가까운 한의원에 방문해보시기를 권고드립니다. 치료에 있어서는 자율신경실조증이라는 진단명 보다는, 현재 몸이 왜 항상 긴장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통증과 피로가 누적되고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자율신경 조절을 목표로 한 치료는 통증을 없애는 것보다는, 긴장과 과부하 상태를 낮춰 증상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둡니다.
한의학에서는 장시간의 심적, 신체적 긴장으로 인해 몸의 이완 기능이 떨어진 불균형 상태로 보고 접근합니다. 침뜸치료, 약침, 추나요법 등의 치료는 과도하게 굳어 있는 근육과 신경 반응을 동시에 완화하는 데 사용되고, 필요에 따라 체력 소모나 수면 상태, 생활환경, 위장 상태 등을 함께 고려한 한약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단기간에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므로 , 반복되는 증상의 빈도와 강도를 줄여가며 인체의 자율적인 조절 기능을 회복하는 과정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보완적으로 명상이나 이완요법 등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처럼 통증이 일상화되어 있고 약에 의존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 참고 넘기기보다는 몸의 긴장 상태를 다시 한 번 점검해보고 치료 방향을 고민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답변이 도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