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약으로 딱히 효과를 못 봤는데요. (노원구 20대 초반/여 공황장애)
안녕하세요. 22살 여대생인데요. 딱 2년 전에 처음 시작되었는데요. 주로 숨 쉬는 게 힘들게 느껴지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초조해져요. 사람 많은 곳도 잘 못 가고 버스나 지하철, 대중교통 타는 게 힘든 상태입니다. 그냥 있다가도 갑자기 그러기도 해요. 처음에는 병원에서 공황장애약을 처방받긴 했는데, 효과를 딱히 못 봤어요. 한동안 그냥저냥 좀 증상이 약해지고 참을만 했어서 병원을 안 다녔는데요. 올봄 개학하고 나서 다시 좀 심해지는 것 같아서요. 다시 공황장애약을 먹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헌입니다.
작성해주신 증상들로 보아 2년 전부터 공황장애를 겪고 계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대중교통 이용이나 사람 많은 곳을 힘들어하시는 점은 광장공포증이 동반된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다시 약을 복용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갑자기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며 불안해지는 증상은 '공황발작'에 해당합니다. 한동안 괜찮다가 다시 심해지는 이유는 개강과 같은 새로운 환경적 변화가 뇌의 편도체와 해마에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오작동을 일으켰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또한, "또 증상이 나타나면 어쩌지?" 하고 미리 걱정하는 '예기불안'이 뇌를 계속 긴장 상태로 만들어 증상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듭니다. 버스나 지하철 등 탈출하기 어렵거나 도움을 받기 힘든 장소를 피하게 되는 것은 광장공포증의 특징입니다. 이는 공황 증상이 나타났을 때 타인에게 보일 '창피함'에 대한 두려움과도 관련이 깊습니다.
이전 병원 약에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하셨는데, 공황장애 약물(주로 SSRI 등)은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을 주지만 사람에 따라 적응 기간이 필요하거나 처방 변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만약 증상이 다시 심해져 일상생활(학업 등)에 지장을 준다면 전문가와 상의하여 적절한 처방을 다시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방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대안입니다. 한의원에서는 뇌 스스로 감정과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도록 장부기혈(臟腑氣血)의 균형을 맞추고 체력을 키우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이는 인위적으로 신경계를 억제하기보다 뇌의 자생력을 키워 부작용이나 약 중단 시 나타나는 반동 현상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양약과 한약을 같이 복용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서로의 부작용을 보완하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이전의 약물 치료가 만족스럽지 않았다면 한방 치료를 병행해 보세요.
결론적으로, 공황장애는 방치할 경우 만성화될 위험이 있으므로, 어떤 방법이든 다시 치료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부디 가까운 한의원이나 관련 의료기관을 찾아 현재 상태를 정확히 점검받고 본인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시길 적극 권장합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치료 반응이 빨리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