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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담 질문
청소년 우울증4월 28일

매일이 무기력하고 학교 가기 무섭다는 아이 청소년 우울증인가요? (의정부 10대 중반/남 청소년 우울증)

의정부에 거주하는 중학교 3학년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최근 들어 아이가 평소 좋아하던 게임도 안 하고,

방에만 틀어박혀 멍하니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사소한 질문에도 예민하게 화를 내거나 갑자기 눈물을 보이기도 해서 당황스러워요.

단순히 사춘기 반항이라 생각했는데, 성적도 떨어지고 잠도 못 자는 걸 보니 마음의 병이 깊은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황선혜입니다.

가장 생기 넘쳐야 할 시기에 웃음을 잃고 방 안으로 숨어버린 아드님을 지켜보며,

어머니의 마음이 얼마나 타들어 가고 불안하셨을까요.

사춘기라 예민한 아이에게 다가가려 해도

거부당할 때 느끼셨을 무력감과, 혹여나 잘못된 선택을 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셨을 어머니의 그 깊은 사랑에 따뜻한 위로를 전합니다.

청소년기 우울증은 단순히 슬픈 감정을 넘어,

성장기 뇌 신경계의 불균형과 환경적 스트레스가

맞물려 발생하는 정서적 마비 상태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청소년 우울증을 기운이 뭉쳐 소통되지 못하는 '기울(氣鬱)'이나,

가슴속의 답답함이 열기로 변한 '심화(心火)'의 관점에서 살핍니다.

이를 아주 쉬운 비유로 설명해 드리자면,

우리 아이의 마음을 '뿌리가 숨을 쉬지 못하는 화분'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청소년기는 학업, 진로, 대인관계라는

무거운 흙(스트레스)이 쉼 없이 쌓이는 시기입니다.

흙이 너무 단단하게 굳어버리면 뿌리(심장과 간의 기운)가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시들어가고, 겉으로는 잎이 마르거나(무기력)

열매가 떨어지는(성적 저하, 흥미 상실) 현상이 나타납니다.

가끔 보이는 짜증이나 분노는 "나 좀 살려달라"며

굳은 흙을 뚫고 나오려는 비정상적인 열기인 셈입니다.


특히 10대들은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공사 중인 시기라 외부 자극에 훨씬 취약합니다.

성인처럼 "우울하다"고 말하기보다 "짜증 난다", "몸이 아프다",

"귀찮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가면 우울증'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무조건 "힘내라"거나 "공부해라"는 다그침보다는,

막힌 기운의 통로를 뚫어주고 과열된 심장의 열을 식혀주는 과정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보시면,

아이의 체질을 분석하여 뇌 신경계의 자생력을 높이고

예민해진 정서를 안정시키는 세밀한 답변과 치료 방향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몸 안의 순환이 회복되면 안개처럼 자욱하던

우울감도 서서히 걷히고, 아이 본래의 밝은 에너지가 다시 솟아나게 됩니다.


가정에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을 기울여 주시길 권합니다.

아이가 입을 열었을 때 조언이나 훈계보다는

"그랬구나, 정말 힘들었겠네"라고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세요.

"오늘 아침에 일어났네?", "밥 한 그릇 다 먹었네?" 같은

사소한 일상의 행동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주세요.

세로토닌 합성을 돕기 위해 하루 20분이라도

아이와 함께 가볍게 산책하는 것이 뇌 신경 안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지금 아드님은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어머니라는 든든한 등불이 곁에 있기에 반드시 다시 빛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아이의 마음속 응어리를 풀어주고

다시 건강한 웃음을 되찾아주시길 바랍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와 자신감 있게 자신의 꿈을 펼치고,

어머니의 마음에도 평온한 봄날이 찾아오기를 진심을 다해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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