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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담 질문
스마트폰중독19시간 전

딸아이 스마트폰 중독 문제 어떻게 해결하죠? (노원구 10대 중반/여 스마트폰중독)

중2 딸이 거짓말 좀 보태서 거의 하루 종일 스마트폰만 쳐다보고 있어요. 언제부턴가 학원 숙제도 점점 미루다가 다 못 해가는 날도 있고, 밤마다 너무 늦게 잡니다. 엄마아빠랑 눈 마주치고 대화해본 적이 언제인지도 모르겠어요. 사춘기라 말 한마디도 조심스럽지만 스마트폰 좀 그만 보라고 잔소리를 해도 소용없어요. 지난 주말에 눈 아프고 머리 아프다고 해서, 스마트폰 많이 보니까 그래 하고 타박하니까 그 뒤로는 저하고 말도 안 해요. 거의 중독 수준인데, 어떻게 해결하죠?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헌입니다.

따님이 거의 하루 종일 스마트폰에 몰두하며 학업과 수면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고 부모님과의 대화까지 거부하는 상황이라 걱정이 매우 크실 것 같습니다. 현재 따님이 보이는 모습은 단순한 사춘기 반항을 넘어 인터넷 및 스마트폰 중독의 전형적인 증상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청소년기는 충동 조절과 우선순위 설정을 담당하는 전전두엽 피질이 아직 발달 중인 시기입니다. 따라서 성인보다 '브레이크' 능력이 부족해 스마트폰의 강한 자극에 쉽게 빠지고 스스로 조절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숙제를 미루고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하는 것은 '사회적 역할 수행 실패'와 '수면 양상 장애'에 해당하며, 이는 인터넷 게임 장애나 중독의 주요 진단 기준입니다. 주말에 겪은 눈과 머리의 통증은 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인한 안구건조증, 시력 저하, 두통 등 전형적인 생리적 지표입니다.


단순히 시간을 줄이라고 강요하기보다, '현실의 무엇 때문에 인터넷 세계에 오래 머무는지'를 먼저 찾아내는 것이 치료의 첫 단계입니다. 현실 세계에서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외로움을 느낄 때, 익명성과 즉각적인 반응이 있는 온라인 관계에 더 의존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학업 스트레스나 낮은 자존감을 잊기 위해, 혹은 현실에서의 무력감을 회피하기 위해 스마트폰의 자극을 보상 수단으로 삼기도 합니다. 공부처럼 능동적인 집중력이 필요한 일은 힘들지만, 스마트폰은 주어지는 자극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는 '수동적 주의력'만으로도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지친 아이들이 더 쉽게 빠져듭니다.


잔소리와 타박은 아이를 더욱 고립시키고 대화를 단절하게 만듭니다. "스마트폰 많이 해서 그래"라는 정답을 말하기보다, 아이가 느끼는 통증과 힘든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줌으로써 부모는 '확실한 안전지대'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강하게 반발할 때는 일단 물러나 공감적인 의사소통을 유지하며 양가감정을 다루어 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조금 진정되었을 때, 스마트폰을 사용했을 때의 이득과 손해, 그리고 사용을 줄였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스스로 적어보게 하여 인지적 동기를 강화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스마트폰을 못 하게만 하지 말고, 운동이나 악기 연주처럼 현실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바람직한 활동을 찾아 서서히 대체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목표는 사용 시간의 단순 감소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자기통제력'의 증가여야 합니다. 중독은 뇌의 보상 회로가 변형된 '질환'의 영역일 수 있으므로, 가정 내 노력만으로 부족하다면 전문적인 상담이나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충동 조절이 안 되는 상태를 '심화(心火)'나 '간화(肝火)'가 치미는 것으로 보고, 장부기혈(臟腑氣血)과 체질을 개선하는 한약 처방을 중심으로 침뜸, 약침, 추나 치료 등을 통해 뇌 기능을 조절하고 정서를 안정시켜 스스로 조절할 힘을 기르도록 돕습니다. 중독 치료는 대략 3개월 이상의 꾸준한 기간이 소요될 때가 많습니다. 조급해하기보다 아이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며 긴 호흡으로 다가가시길 권유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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