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만 펄펄 끓는 오븐 속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숨이 막혀요 (반포 40대 중반/남 등열감치료)
금융권에서 일하는 40대 가장입니다.
요즘 들어 제 등판만 200도가 넘는 펄펄 끓는 오븐 속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숨이 막히게 뜨겁습니다.
등은 열기가 뿜어져 나와 셔츠가 땀으로 다 젖을 정도인데,
정작 아랫배랑 다리는 한겨울 에어컨 바람을 맞은 것처럼 시려서 한여름에도 두꺼운 긴 바지를 입어야 합니다.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해봐도 신경성이라며 별다른 치료약이 없다고 해서 눈앞이 막막합니다.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에 체온이 위아래로 완전히 반토막 난 것 같은데, 이 지독한 오븐 열기를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빼낼 수 있나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오지윤입니다.
금융권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치열하게 일해오신 40대 가장이신데, 등판만 펄펄 끓는 오븐 속에 있는 듯한 극심한 열감과 숨 막히는 고통으로 얼마나 애가 타십니까.
윗도리는 땀으로 다 젖는데 다리는 시려서 한여름에도 두꺼운 바지를 입어야 하는 그 괴로움과, 병원에서도 뾰족한 수가 없다는 말에 느끼셨을 막막함에 깊이 공감합니다.
질문자님께서 본인의 몸 상태를 아주 정확하게 꿰뚫어 보셨습니다. 지금 겪고 계신 고통은 단순한 더위나 말초의 혈액순환 장애가 아닙니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이 누적되어 뇌의 체온 조절 장치가 완전히 망가진 '자율신경계 불균형' 상태이며,
한의학적으로는 인체의 열 밸런스가 극단적으로 반토막 난 '상열하한(上熱下寒)'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이러한 분들은 적외선 체열 진단 시, 혀와 머리, 등 상부는 끓어오르는 열기로 붉게 타오르고 하복부와 하체는 꽁꽁 언 듯 차갑게 식어있는 극명한 대조가 뚜렷하게 관찰됩니다.
금융권 업무 특성상 고도의 집중력과 압박감이 지속되면서 뇌에 엄청난 과부하가 걸렸고, 가슴에는 극심한 '심화(心火)'가 쌓였습니다. 이
로 인해 교감신경이 비정상적으로 폭주하면, 위로 뻗치는 홧열은 등 쪽으로 몰려 200도 오븐 속에 있는 듯한 끔찍한 작열감을 만들어내고, 반대로 아래로 내려가야 할 따뜻한 기운은 차단되어 아랫배와 다리를 얼음장처럼 시리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처럼 체온 조절 시스템이 완전히 고장 나 위아래가 단절된 상태는 일시적인 해열제나 수면제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습니다.
속에서 끓는 오븐 열기는 시원하게 내리고, 얼음장처럼 차갑게 굳은 하체는 따뜻하게 데워 끊어진 전신 순환을 다시 이어주는 '수승화강(水升火降) 요법'이 근본적인 해답입니다. 과열된 뇌를 식히고 널뛰는 자율신경을 안정시키는 '자율신경 조절 한약'을 복용하여 무너진 온도 조절 밸런스를 근본적으로 회복하고, 척추 주변의 과민해진 신경을 직접적으로 다스리는 침치료를 집중적으로 병행해야 합니다.
자율신경계가 망가져 발생한 극단적인 상열하한 증상은 속을 다스리는 한방 치료로 매우 훌륭한 경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오븐 같은 열기와 시림 속에서 홀로 고통받지 마시고, 체계적인 자율신경 진단을 통해 시원하고 편안한 일상을 회복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