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한포진이 계절에 따라 심해지는 이유가 뭘까요 (수원 60대 후반/여 한포진)
어머니께서 한포진을 앓으신 지 3년 정도 됐어요.
그런데 신기하게 봄과 가을 환절기만 되면 손바닥 물집이 심해지시고 여름과 겨울에는 좀 잠잠해지십니다.
같은 한포진인데 왜 계절마다 양상이 달라지는지, 환절기와 한포진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어머니께서 환절기마다 같은 패턴이 반복되니까 미리 준비해드리고 싶어서 문의드려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박건입니다.
환절기마다 증상이 반복되는 패턴을 오랫동안 관찰해 오셨군요. 한포진이 환절기와 맞물려 나타나는 경우는
임상에서도 적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봄과 가을 환절기는 일교차가 크고 기온과 습도가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변화하는 시기입니다. 이런 환경 변화가 이어지면 신체가 외부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손발의 땀 분비
조절이 흔들릴 수 있고, 이것이 한포진 증상이 나타나기 쉬운 조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관지나 코의 알레르기가 환절기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처럼, 피부 면역 반응도 이 시기에 예민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름과 겨울에 비교적 잠잠해지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여름은 땀 분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면서 신체 조절이
안정되고, 겨울은 기온이 낮아지면서 땀 분비 자체가 줄어드는 환경이 됩니다. 환절기는 이 두 흐름 사이에서
신체 적응 부담이 가장 큰 시기에 해당합니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환경 변화에 대한 신체 적응이 상대적으로
느려질 수 있어 환절기 영향이 더 길게 이어지는 경향도 있습니다.
패턴이 어느 정도 파악되셨다면 증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미리 관리를 시작하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환절기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손 보습을 평소보다 신경 써주시고, 찬물이나 강한 세제에 손이 직접 닿는
상황을 줄여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 전 보습 후 면 장갑을 끼고 주무시는 것도 야간 피부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상담이 필요하시다면 어머님과 함께 가까운 피부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현재 상태에 맞는 치료 방향을
상담받아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