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talk건강상담
목록으로 돌아가기

익명

2025년 5월 20일

ADHD

ADHD 치료 중 생긴 틱, 약 때문? (광주 10대 초반/남 ADHD)

안녕하세요. 아이가 ADHD 진단을 받고 작년부터 소아정신과에서 약물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아빌리파이를 처방 받아 꾸준히 복용 중입니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 눈을 찡그리거나 얼굴을 자꾸 움직이는 이상한 습관 같은 게 생겼어요.

찾아보니 틱이 맞는 듯 하더라고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ADHD 약 때문에 틱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해서 걱정됩니다..

혹시 지금 먹는 아빌리파이 때문일 수도 있을까요?

광고

광고 배너 (100%x240)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기호필

기호필

한의사

2025년 5월 20일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말씀 주신 상황처럼 ADHD로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중에 아이에게 틱 증상이 새로 생기면 “이게 혹시 약 때문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드는 건 정말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지금 복용 중인 아빌리파이(Aripiprazole)는 ADHD 증상 조절뿐 아니라, 감정 기복이나 충동 조절에 도움이 되도록 쓰이는 약인데요,


이 약의 작용은 단순히 억제하거나 자극하는 게 아니라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좀 더 쉽게 설명드리면, 아빌리파이는 도파민 수용체를 부분적으로 자극하면서 필요 이상으로 과잉된 도파민 활동은 억제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는 조절자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일부 아이들에겐 자극 과잉 상태를 줄여주면서 안정 효과를 주지만, 이미 도파민 회로가 민감하거나 과활성 상태인 아이들에겐 오히려 틱 증상처럼 신체 움직임의 반복 반응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즉, 아빌리파이 자체가 대표적인 ‘틱 유발 약’은 아니지만 아이의 뇌가 도파민 자극에 민감한 구조일 경우, 상대적으로 약에 반응해 틱 증상이 도드라질 수 있는 것이죠.


또 한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은, ADHD를 가진 아이들 중 일부는 틱 증상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평소에는 잘 안 보이던 틱이 약물치료나 생활 자극을 계기로 겉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꼭 약 때문이라고 단정짓기보다는 현재 뇌의 반응 구조가 어떤 흐름을 타고 있는지를 함께 보는 게 필요합니다.


틱 증상은 한방에서는 뇌 자극이 특정 신체 반응으로 반복적으로 새는 흐름으로 보게 됩니다.


특히 뇌 안에서 흥분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작은 자극에도 몸이 자동적으로 반응하게 되는데, 이걸 억지로 참으려 하면 오히려 더 강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치료는 단순히 ‘틱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과잉된 신경자극을 줄이고,

반복 반응이 머리에 고이지 않고 빠져나갈 수 있도록 조절하고,

뇌 안의 자율 조절력을 회복시키는 치료로 접근하게 됩니다.


한약 치료는 아이의 체질과 반응 패턴에 따라 두뇌 자극 회로를 진정시키고, 전신 긴장을 풀어주며, 틱이 도드라지는 시기를 부드럽게 낮춰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한편 ADHD의 경우,


단순히 약물로 집중력을 올리는 것보다는 감각 자극을 조절하고, 뇌 안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속도와 구조를 정리해주는 훈련이 훨씬 더 근본적인 개입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은 ADHD 아이들은 소리, 시선, 몸의 자극을 걸러내지 못하고, 한 번에 너무 많은 감각 정보를 받아들이면서, 주의 집중이나 반응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흐름을 감각통합 기반 훈련으로 잡아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안정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어요.


결론적으로, 틱은 뇌의 과잉 반응을 조절하는 치료로, ADHD는 뇌의 감각 처리 흐름을 재정리해주는 훈련으로 각각의 흐름에 맞춰 다르게 접근해주셔야 아이도 덜 힘들고, 약물 의존도도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광고

광고 배너 (100%x160)

관련 질문

    광고

    광고 배너 (100%x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