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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담 질문
틱장애2월 10일

틱이 생겼다가 며칠 괜찮아졌다가 또 나와요. 왜 그럴까요? (광주 소아/남 틱장애)

안녕하세요. 아이가 한 두 달 전부터 아이가 눈을 자주 깜빡이고 코를 킁킁거리는 증상이 나타났어요.

처음엔 알레르기인가 싶어서 안과랑 이비인후과 갔는데 별 이상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가 혹시 틱인가 싶어서 검색해보니까 증상이 딱 맞더라고요.

그런데 이상한 게, 며칠은 심하게 하다가 또 며칠은 거의 안 보여요.

완전히 나은 건가 싶으면 또 며칠 뒤에 심해지고... 이렇게 반복돼요.

학교에서 발표 있거나 시험 기간엔 더 심해지는 것 같고, 주말에 집에서 편하게 있을 땐 거의 안 나타나요.

그래서 스트레스 때문인가 싶기도 한데, 왜 이렇게 있다 없다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병원 가야 하나 싶다가도 괜찮아지면 그냥 지켜볼까 하고...

이게 나아지는 과정인지 아니면 더 심해지는 건지 판단이 안 서서 답답합니다.

틱이 원래 이렇게 왔다 갔다 하는 건가요? 계속 지켜봐도 될까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괜찮아졌다 싶으면 또 나타나고 병원 가려니 타이밍도 애매하고 정말 답답하시겠어요. 나아지는 건지 악화되는 건지 알 수가 없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시죠.


질문 주신 것 두 가지부터 먼저 답변드릴게요.


"틱이 원래 이렇게 왔다 갔다 하는 건가요?" → 네, 맞아요. 틱은 있다 없다 반복되는 게 정상이에요.


"계속 지켜봐도 될까요?" → 아니요, 두 달 지속됐다면 지금 관리 시작하시는 게 좋아요.


어머님이 관찰하신 패턴들 정확하세요. 발표나 시험 때 심해지고 주말엔 괜찮아지는 거, 스트레스랑 관련 있다고 느끼신 거 다 맞아요.


근데 여기서 혼란스러운 게,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면 스트레스 없을 때는 완전히 사라져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거죠. 왜 편안할 때도 가끔 나타나고 긴장될 때도 안 나타날 때가 있는가.


이게 틱의 특성이에요. 의학 용어로는 '파동성(waxing and waning)'이라고 하는데요.


파도 생각하시면 돼요. 파도가 높았다 낮았다 하듯이 틱 증상도 강했다 약했다를 반복해요. 일주일 단위로, 한 달 단위로, 심지어 하루 안에서도 아침저녁이 다르게 나타나요.


왜 이러냐면 틱은 뇌의 특정 부위가 평소보다 예민해진 상태거든요. 이 민감도가 고정돼 있지 않고 계속 변동하는 거예요. 몸 컨디션, 환경, 심리 상태에 따라서 실시간으로 바뀌어요.


그래서 스트레스가 방아쇠 역할은 하지만, 스트레스만으로 모든 걸 설명할 순 없어요. 컨디션이 좋으면 긴장 상황에서도 증상이 덜하고, 반대로 피곤하면 편안한 상황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요.


이런 파동성 때문에 많은 부모님들이 판단을 못하세요.


"이번 주는 괜찮네? 그럼 자연스럽게 나아지는 건가?" 하다가 다음 주에 또 심해지면 "어? 악화된 건가?" 이런 식으로 계속 관망하시게 되는 거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증상이 있다 없다를 반복하더라도 전체 기간이 6주 이상 지속되면 틱으로 봐야 해요. 어머님 아이는 이미 두 달이니까 개입할 시기예요.


"괜찮을 때도 있는데 굳이 치료해야 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오히려 증상이 가벼울 때 시작하는 게 훨씬 유리해요.


틱은 초기 대응이 정말 중요해요. 어릴 때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거든요. 파동이 있다는 건 증상이 가볍다는 게 아니라 뇌의 민감도가 불안정하다는 신호예요.


더구나 자녀가 초등학생이라면 학업 스트레스도 늘어나는 시기예요.


틱이 있는 상태로 사춘기 들어가면 증상이 더 강해질 수 있어요.


한방 치료는 증상을 억제하는 게 아니라 민감도 자체를 낮추는 방향으로 치료해요.


신경계가 과도하게 흥분해 있는 상태를 안정시키고,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 반응을 조절하는 거죠. 몸 전체의 균형을 맞춰주면서 뇌의 과민성을 낮춰주는 방식이에요.


그러면 파동 폭이 점점 줄어들어요. 심한 날의 강도가 약해지고, 괜찮은 날이 더 많아지고, 결국엔 증상이 거의 안 나타나게 되는 거죠.


당장 뭘 하실 수 있냐면, 일단 한 달 정도 증상 기록을 해보세요. 언제 심하고 언제 괜찮은지, 그날 특별한 일이 있었는지. 그 기록 가지고 진료받으시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돼요.


그리고 아이 앞에서 증상에 대해 지적하거나 "또 하네" 이런 말은 피해주세요. 틱은 의지로 조절이 안 되거든요. 지적받으면 스트레스만 더 받아서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어요.


괜찮았다 심했다 반복되니까 불안하시겠지만, 이게 틱의 자연스러운 경과예요. 지금 시작하시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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