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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담 질문
미주신경성2월 4일

어지럼증과 실신 증상, 미주신경성 실신이라는데 한방 치료가 될까요? (강동구 30대 중반/여 미주신경성)

안녕하세요. 출산한 지 2개월 된 산모입니다.

최근 들어 일어설 때마다 눈앞이 캄캄해지고 핑 도는 어지럼증이 심해졌습니다. 얼마 전에는 화장실에서 갑자기 쓰러질 뻔한 적도 있어 병원에 갔더니, 빈혈 수치는 정상인데 미주신경성 실신?인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딱히 약이 있는 건 아니고 무조건 쉬고 조심하라고만 하는데, 육아 중이라 쉬는 게 마음대로 되지 않아 너무 불안합니다.

출산 후에 갑자기 미주신경성 실신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가 한의학적으로는 무엇인가요?

양방 약이 따로 없다는데, 한약이나 침 치료로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고 어지럼증을 고칠 수 있나요?

제가 기운이 없고 평소에도 손발이 찬 편인데, 이런 체질이 실신 증상과 관련이 있을까요?

모유 수유 중인데 치료를 받아도 아기에게 영향이 없을지 궁금합니다.

이러다 아기를 안고 쓰러질까 봐 하루하루가 너무 무섭습니다. 꼭 좀 도와주세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요림입니다.

안녕하세요. 산후에 겪으시는 어지럼증과 실신 증상으로 일상 속 두려움이 얼마나 크실지 감히 짐작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아기를 안고 있을 때 증상이 나타나면 그 불안감은 배가 될 텐데요.

양방에서 진단받으신 미주신경성 실신을 한의학적 관점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치료하는지 전문적인 대안을 제시해 드립니다.

출산 후 나타나는 이러한 증상은 단순히 '피곤해서' 생기는 일시적 현상이 아닙니다.

혈허(血虛)에 의한 뇌 혈류 저하: 출산 시 발생한 대량 출혈과 산후 회복 과정에서 필요한 혈액의 양이 부족해지면, 뇌로 공급되는 영양과 산소가 줄어듭니다. 이것이 어지럼증의 일차적인 원인이 됩니다.

자율신경 불균형 (누적된 육아 피로): 밤낮이 바뀐 육아, 수면 부족 등의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가 한계에 다다릅니다. 이때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하게 되는데, 우리 몸은 이를 억제하기 위해 반대로 부교감신경을 급격히 활성화합니다.

이 과정에서 혈압이 뚝 떨어지며 실신(미주신경성 실신)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방 치료의 핵심은 '부족한 것은 채우고, 과열된 것은 식히는 것'입니다.

1. 안신(安神)

육아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으로 인해 날카로워진 신경계를 다스려야 합니다. 시호, 용골, 모려 등 자율신경의 안정을 돕는 약재를 사용하여 미주신경의 과잉 반응을 차단하고 심리적·신체적 긴장도를 낮춥니다.

2. 보혈(保血)

근본적인 '연료'가 부족하면 아무리 신경을 안정시켜도 증상이 재발합니다. 당귀, 숙지황 등 혈액을 생성하고 말초 순환을 돕는 약재를 사용하여 뇌 혈류량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체력을 보강합니다.

단순한 약물 복용뿐만 아니라, 하복부의 온기를 더하는 뜸 치료와 자율신경 조절 혈자리에 대한 침 치료를 병행하면 훨씬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산후풍 예방과 오로 배출 등 전반적인 산후 조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미주신경성 실신 소견은 "지금 당장 몸을 돌보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우리 몸의 마지막 경고입니다. 양방 치료에서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셨다면, 몸의 기혈 상태를 바로잡고 무너진 자율신경의 균형을 되찾아주는 한방 치료가 확실한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모유 수유 중이시라면 산모와 아이 모두에게 안전한 약재들로만 엄선하여 처방이 가능하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가까운 한의원에서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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