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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건강 상담 질문
뇌전증4월 23일

뇌전증 환자인데 운전이나 요리 같은 일상적인 활동이 영원히 불가능할까요? (부천 30대 초반/남 뇌전증)

최근 뇌전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가장 절망적인 건 제가 좋아하던 운전을 못 하게 된 것과,

칼이나 불을 쓰는 요리조리조차 위험하다며 가족들이 말리는 상황입니다.

제 인생의 자유가 송두리째 뽑혀 나간 기분이에요.

평생 누군가의 감시 아래서만 살아야 하는 건지,

아니면 다시 예전처럼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날이 올까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재은입니다.

운전대를 잡고 자유롭게 도로를 달리던 즐거움,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던 성취감이 한순간에

'위험한 행동'으로 분류되었을 때 느끼셨을 그 상실감과 무력감에 깊이 공감합니다.

"나는 이제 아무것도 혼자 할 수 없는 존재인가"라는

의문이 질문자님의 자존감을 아프게 찌르고 있겠군요.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의 제약은

'영원한 금지'가 아니라 안전한 미래를 위한 '잠시 멈춤'이라는 사실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뇌전증의 회복 단계를 '정풍(定風)'과 '고본(固本)'의 과정으로 봅니다.

먼저 뇌 신경의 비정상적인 스파크(풍)를 잠재우고,

그 다음 단계로 뇌의 뿌리(본)를 튼튼하게 하여

어떤 자극에도 흔들리지 않게 만드는 것입니다.

비유하자면 비바람이 몰아칠 때는 외출을 삼가야 하지만,

집의 기둥을 보강하고 날씨가 개면 다시 어디든 갈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뇌 신경계의 자생력이 회복되어 발작이 일정 기간(보통 1~2년 이상) 발생하지 않는다면,

전문의의 판단하에 운전을 포함한 대부분의 일상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뇌의 흥분 독소를 배출하고 자율신경계의 조절 능력을 극대화하는

한방 치료가 독립적인 일상으로의 복귀를 앞당기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발작을 억누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몸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려

뇌가 스스로 안정감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지요.


일상에서는 조급함을 내려놓고 '오늘 하루 발작 없이 무사히 보낸 것'에 대해

스스로를 칭찬해 주는 마음 연습이 필요합니다.

혼자 절망의 늪에 빠지기보다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와 함께

구체적인 재활 계획을 세워보시길 권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잠시 벤치에 앉아 숨을 고르는 시간일 뿐입니다.

당신의 자유로운 삶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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