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 때마다 몸이 붕 뜨는 느낌? 너무 불편해요. (양주시 20대 중반/여 심인성어지럼증)
지난 가을쯤부터였던 것 같은데요. 몸이 붕 뜨는 느낌으로 뭔가 안정감이 안 느껴집니다. 막 빙빙 잡아돌리고 어지러운 것은 아니지만, 스펀지 위를 밟는 것 같고 뭔가 불편합니다. 대학생 때 공황장애가 있었는데, 심할 때는 또 공황이 오는게 아닌가 불안불안합니다. 주로 서있거나 걸을 때 그러는데, 어떨 땐 의자에 오래 앉아 있다가도 그래요. 취준생인데 공부에 너무 방해됩니다. 이런 것도 어지럼증? 현기증? 그런게 있다고 봐야 하나요? 치료받아야 할까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헌입니다.
환자분께서 겪고 계신 '몸이 붕 뜨는 느낌'이나 '스펀지 위를 밟는 듯한 불안정감'은 의학적으로 어지럼증(현기증)의 범주에 명확히 해당합니다. 어지럼증은 주위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간이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는 모든 증상을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환자분의 증상은 빙글빙글 도는 '진성 현훈'보다는, 신체적 불안정감을 호소하는 '가성 현훈', 특히 '심인성 어지럼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성 현훈일 때는 세상이 도는 느낌은 없지만, 몸이 흔들리는 것 같거나 앞이 아찔한 느낌, 붕 뜬 기분 등을 특징으로 합니다. 이를 '구름 위를 걷는 느낌'이나 '솜 위를 걷는 느낌(walking on cotton wool)'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심인성 어지럼증이란 신경학적 이상 소견 없이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정신과적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어지럼증으로, 전체 환자의 약 20~50%가 이에 해당합니다.
대학생 때 겪으셨던 공황장애 병력은 현재 증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나 불안장애 환자의 50% 이상이 어지럼증을 경험하며, 특히 심인성 어지럼증은 공황장애 환자에게서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불안과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뇌 영역(편도체 등)의 일부는 우리 몸의 균형 조절을 담당하는 영역과 혼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스트레스에 취약해지면 뇌의 평형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어 어지럼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취업 준비로 인한 스트레스도 크실텐데요. 공부에 방해가 될 정도로 증상이 지속된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하셔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어지럼증을 장부기혈(臟腑氣血)의 불균형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기훈(氣暈), 체내 수분대사 이상인 담훈(痰暈) 등으로 구분하여 치료합니다. 뇌 스스로 불안과 어지러움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한약 복용을 기본으로 하며, 침뜸, 약침, 추나 등을 병행합니다. 혼자 고민하시기보다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하여 현재 뇌 기능 상태와 자율신경 균형을 점검받고 적절한 도움을 받으시길 권장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