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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건강 상담 질문
청소년 ADHD어제

단어는 아는데 문장 전체의 뜻을 못 잡아요. 독해력 저하인가요? (성수 10대 중반/남 청소년 ADHD)

국어나 영어 지문을 읽을 때 단어 뜻은 다 알겠는데,

한 문장을 다 읽고 나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어요.

읽으면서 자꾸 딴생각이 끼어드니까 앞부분 내용을 까먹어서 다시 읽기를 반복합니다.

시험 시간은 부족하고 점수는 안 나오니 미치겠어요. 제가 머리가 나쁜 걸까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최은지입니다.

글을 읽어도 내용이 머릿속에서 튕겨 나가는 듯한 기분 때문에

학습 효율이 떨어져 고민이 많으시군요.

이는 지능의 문제가 아니라 청소년 ADHD의

'작업 기억력(Working Memory) 용량 부족' 때문입니다.

뇌의 전두엽이 방금 읽은 정보를 잠시 붙들고 다음 정보와 연결해 맥락을 파악해야 하는데,

이 '임시 저장소'가 금방 비워지거나 잡념으로 채워지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심신불교(心腎不交)'와 '담미심규(痰迷心竅)'의 관점에서 봅니다.

마음의 기운이 안정되지 못해(심신불교) 정신이 붕 떠 있고, 탁한 기운인 담음이

뇌의 맑은 소통을 가로막아(담미심규) 정보를 명확히 처리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비유하자면, 인터넷 창(뇌)을 띄웠는데 메모리가 부족해서 로딩이 안 되거나

자꾸 광고 팝업(딴생각)이 떠서 정작 기사(지문)를 읽지 못하는 상황과 같습니다.


한방 치료의 접근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총명탕(聰明湯)을 가감방하여 뇌세포의 대사를 활성화하고

혈류를 개선하여, 읽은 정보를 머릿속에 오래 잡아두는 '작업 기억의 힘'을 키워줍니다.

안신개규(安神開竅)로 불안정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뇌의 인지 통로를 맑게 하여, 글자 사이로 끼어드는 잡념을 차단하고 텍스트에만 몰입하도록 돕습니다.

자율신경을 최적화해 독해 시 느껴지는 뇌의 피로도와 압박감을 낮추어,

긴 문장을 읽을 때도 끝까지 평온함을 유지하게 합니다.


일상에서는 '요약하며 읽기'가 효과적입니다.

한 문장을 읽을 때마다 핵심 키워드 하나에 밑줄을 긋거나 여백에 적어보세요.

시각적 흔적을 남기면 뇌가 정보를 놓치지 않도록 붙잡아두는 닻 역할을 합니다.

청소년 ADHD의 독해 문제는 뇌의 처리 능력을 보강하는 치료로 충분히 극복 가능합니다.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으시길 권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머리가 나쁜 것이 아니라, 단지 뇌의 정보를 담는 바구니가 잠시 작아져 있을 뿐입니다.

다시 막힘없이 글을 읽고 지식을 흡수하는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명쾌한 학업 성취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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