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삼킴 강박증이 생긴지 1년 짼데요. (노원구 10대 중반/남 청소년강박증)
작년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침삼킴이나 침고임을 너무 의식하기 시작했어요. 말할 때도 침이 계속 고이고, 침삼키는게 너무 부자연스러워지니까 급식 먹을 때도 신경 쓰여요.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2학년 되고는 더 심해졌어요. 이 증상 때문에 조용한 장소에서 공부할 때도 집중이 안 되요. 아무래도 병인 것 같아서 찾아보니까 강박증 그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그럼 정신병원에 가야 하는건가요? 아직 엄마한테는 얘기도 못 꺼냈어요. 치료하면 낫긴할까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헌입니다.
중학생이 되면서 시작된 침 삼킴과 침 고임에 대한 과도한 의식으로 인해 학교생활과 학업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군요. 혼자 고민하며 얼마나 힘들고 답답했을지 마음이 깊이 공감됩니다. 말씀하신 침 삼킴과 침 고임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신경 쓰는 증상은 소스에 따르면 강박증(강박장애)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평소 남을 많이 의식하거나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분들에게서 자주 발생하곤 합니다. 본인이 원치 않는데도 반복적으로 침에 대한 생각이 떠올라 불안을 느끼고(강박사고), 이를 해결하려 하지만 오히려 더 부자연스러워지는 것은 강박증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사춘기 초반인 중학생 시기는 신체와 이성, 감정이 급격히 발달하면서도 그 균형이 맞지 않는 시기입니다. 소아청소년기의 강박증은 의지의 문제라기보다 이성과 감정을 조율하는 뇌 회로(안와전전두엽, 전대상피질 등)의 일시적인 '신호 오류'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업 스트레스나 환경 변화가 이러한 뇌의 조절 능력을 약화시켜 증상을 더 심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치료하면 나을 수 있을지 가장 궁금해하실 부분일 텐데요. 강박증은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 다행히도 나이가 어릴수록 치료 반응이 좋은 편이며, 적절한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호전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적절한 도움을 받아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대부분의 환자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호전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강박증은 방치할 경우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드물고, 오히려 만성화되거나 우울증 등이 동반될 수 있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약물치료나 인지행동치료를 받을 수도 있고, 뇌의 스스로 조절하는 힘을 키워주는 한의원 치료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한방치료는 뇌를 강제로 억제하기보다 안정되게 도와 스스로 통제하도록 돕는 방식이라 부작용이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
강박증은 혼자서 견디려 할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에너지가 많이 소모됩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조절이 안 되는 뇌의 신호 문제인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입니다. 어머니께서도 걱정하시겠지만, 자녀가 겪는 고통을 이해하고 지지해 주는 환경이 치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지금 스스로 병임을 인지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 자체가 이미 나아지기 위한 아주 중요한 시작을 하신 것입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용기를 내어 부모님과 상의한 후 가까운 한의원이나 관련 병원을 방문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