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줄였더니 공황발작이 더 심하게 와요 (사당 30대 중반/여 공황장애)
정신과 약을 끊어보려고 조금 줄였더니, 댐 수문이 열린 것처럼 교감신경이 폭발해서 예전보다 훨씬 심한 공황발작이 왔어요.
약 기운이 떨어지면 화재경보기 스피커 선을 다시 연결한 것처럼 불안감이 더 거대하게 덮쳐서 너무 무섭습니다.
평생 이 독한 약에만 의존해야 하는 걸까요?
뇌를 억누르는 거 말고 펄펄 끓는 심장 엔진 자체를 식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오지윤입니다.
약을 줄이려다 오히려 더 큰 공황발작을 겪으시며 얼마나 두렵고 막막하셨을지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댐 수문이 열린 것 같다는 표현에서 덮쳐오는 공포감이 고스란히 전해져 무척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질문자님이 겪으신 현상은 약물로 강제로 억눌러두었던 뇌의 알람(편도체)과 교감신경이, 약효가 줄어들면서 폭발적으로 항진되는 '반동성 불안'이자 극심한 '자율신경실조' 상태입니다.
한의학적으로는 끊임없는 긴장으로 심장에 과도한 열이 쌓인 '심화(心火)'와 자율신경계 불균형을 근본 원인으로 봅니다.
펄펄 끓는 심장 엔진을 그대로 둔 채 뇌신경만 억눌렀기 때문에, 통제가 풀리는 순간 열기가 뇌로 솟구치는 '상열하한(上熱下寒)' 현상이 극대화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적외선 체열 진단 시 혀와 머리는 열기로 붉게 타오르고, 하체는 차갑게 식어있는 모습이 뚜렷하게 관찰됩니다.
따라서 뇌를 억지로 마취하는 것이 아니라, 과열된 심장 엔진 자체를 식혀 자생력을 되찾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맹렬한 심장의 열을 서늘하게 끄고 뇌 기능을 안정시키는 '자율신경 조절 한약', 굳어버린 뒷목과 상부의 긴장을 풀어주는 'CST 추나'와 '원인별 약침치료'를 병행합니다.
머리의 과부하된 열은 내리고 아랫배는 따뜻하게 순환시키는 시원따뜻 치료를 통해, 내 몸이 스스로 교감신경의 폭주를 제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평생 약에 의존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심장의 열을 다스리면 충분히 안정을 찾으실 수 있으니,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체계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