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몇 달째인데 몸만 더 무거워졌어요 (목동 30대 초반/여 다이어트)
다이어트 시작한 지 4개월 정도 됐는데요
처음엔 저녁 줄이고 걷기도 해서 조금 빠지는 듯했는데 요즘은 거의 안 빠져요
오히려 아침에 몸이 붓고, 오후 되면 너무 피곤해서 일할 때 집중이 안 됩니다.
적게 먹는데도 배는 더부룩하고 변비도 생겼고요.
건강검진에서는 별 이상 없다고 했는데 왜 이렇게 다이어트가 안 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제가 의지가 약한 건지, 몸에 뭔가 문제가 있는 건지.. 다이어트 해도 계속 몸이 무거운 경우도 있나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박재은입니다.
적게 먹는데도 몸이 무겁고, 아침에 붓고, 오후에는 집중이 안 된다는 부분이 가장 불편하셨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살이 안 빠지는 문제라기보다, 다이어트 과정에서 몸의 조절 리듬이 흔들린 상태로 보입니다.
다이어트를 할 때 우리 몸은 단순히 음식량만 보고 반응하지 않습니다.
수면, 스트레스, 소화 상태, 배변, 체온 조절, 부종 같은 것들이 같이 움직입니다.
이 흐름을 조절하는 데 자율신경계가 관여합니다.
쉽게 말하면 몸이 긴장할 때와 회복할 때를 알아서 바꿔주는 시스템인데, 이 균형이 무너지면 적게 먹어도 몸은 계속 버티는 쪽으로 반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해도 살이 잘 안 빠지고, 오히려 붓기·피로·소화불량·변비가 같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는데 몸은 계속 불편한 경우가 여기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다이어트가 안 되면 식단을 더 줄이거나 운동량을 더 늘리려고 합니다.
그런데 몸이 이미 긴장 상태에 가까우면, 더 줄이고 더 몰아붙이는 방식이 오히려 회복을 늦출 수 있습니다.
핵심은 “얼마나 적게 먹느냐”보다
내 몸이 지금 에너지를 잘 쓰고 배출하고 회복할 수 있는 상태인지 보는 것입니다.
이런 케이스를 주로 보다 보면, 체중 숫자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아침 붓기, 오후 피로, 수면 질, 배변 상태, 식후 더부룩함, 손발 차가움 같은 신호들입니다.
다이어트가 반복해서 실패한다면 의지 문제로만 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몸이 살을 빼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조절력이 남아 있는지부터 봐야 합니다.
그동안 꽤 답답하셨을 것 같아 조금 길게 설명드렸습니다.
답변이 방향을 잡는 데 도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