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에 에어컨 바람이 직접 닿는 것 같은데 왜 이럴까요? (서초 30대 중반/여 배한증한의원)
사무직 30대인데 밤마다 등이 뻥 뚫린 듯 시려서 잠을 설쳐요.
마치 뒤에서 에어컨 바람을 직빵으로 쏘는 기분이에요.
너무 추워서 전기장판을 세게 틀고 잤더니 등에 저온화상만 입고 속 시린 건 하나도 안 가시네요.
뼈랑 근육은 다 정상이라는데 대체 어떤 병원을 가야 하나요? 한방으로 치료가 될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오지윤입니다.
밤마다 등에 에어컨 바람을 맞는 것처럼 시린 느낌,
게다가 전기장판으로 인해 겉 피부는 상했는데도 속은 여전히 얼음장 같아 그간 얼마나 고통스럽고 답답하셨을까요?
검사상 뼈나 근육에 이상이 없다고 하니 원인조차 알 수 없어 더욱 힘드셨을 겁니다.
질문자님이 겪고 계신 증상은 단순한 근골격계 질환이나 피부 문제가 아닌,
인체의 온도 조절기능이 고장 난 [자율신경실조 및 상열하한으로 인한 배한증]에 해당합니다.
30대 사무직 여성분들의 경우 장시간 앉아 업무를 보고 스트레스가 누적되면서 뇌에는 과부하가 걸리고,
반대로 복부 순환은 꽉 막히는 상태가 되기 쉽습니다. 실제로 이런 분들을 적외선 체열 진단으로 살펴보면,
혀와 머리는 열기로 붉게 타오르고 하체는 차갑게 식어있는 모습을 띱니다.
또한, 복부 순환이 막혀 열화상 카메라에서 해당 부위가 파랗게 나타나는 전형적인 냉적(冷積) 상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일러 배관이 얼어붙어 있는데 방바닥 겉면만 데운다고 속이 따뜻해지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따라서 피부 겉만 데우는 대증요법보다는 몸속을 치료해야 합니다.
과열된 뇌 기능을 안정시키고 자율신경의 밸런스를 맞추는 한약 치료를 기본으로, 꽉 막힌 복부의 냉적을 풀어주는 복부 해독테라피 및 온맥테라피를 병행하는 시원따뜻 치료법이 적합합니다.
겉 피부만 상하게 하는 무의미한 온열기구 사용은 잠시 멈추시고,
체온 조절 능력을 근본적으로 회복하는 한방 진료를 통해 다시 따뜻하고 편안한 수면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