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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담 질문
불안장애4월 24일

불안장애 치료방법으로 정신과 약 말고 어떤 것이 좋을까요? (위례 30대 후반/남 불안장애)

제가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것에 많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다른 사람 앞에서 의견을 말하고 조율하는 것이 무척 긴장되고, 소외감도 쉽게 느끼고

평판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신경을 쓴다는 걸 알면서도 바꾸기가 쉽지 않네요.

출근하기 전부터 굉장히 긴장이 되고, 심장이 항상 두근거리는 느낌이 있고, 잠도 깊게 자지 못하는 상태가

꽤 오래 되었는데, 검사해도 이상은 없고 불안장애라고 진단을 받았습니다.

정신과 약물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기억이 있어서 다른 치료방법을 찾고 있는데요,

상담센터를 몇 군데 가 봤는데, 그렇게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어요.

제가 꼭 해결하고 싶은 것은 사람들 앞에서도 좀 여유있게 말을 하고, 대화를 할 수 있으면 좋겠고,

몸의 긴장이 풀어지고 복잡한 걱정, 불안이 줄었으면 좋겠습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석선희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며 매 순간 마주해야 하는 대인관계 속에서 지속적인 긴장과 불안을 느끼고 계시니 그간의 고충이 얼마나 크셨을까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평판에 민감해지는 것은 사회적 동물로서 자연스러운 본능일 수 있지만,

이것이 과도해져 출근 전부터 심한 두근거림을 느끼고 수면의 질까지 떨어뜨리고 있다면

이는 단순한 성격의 문제를 넘어 신경계의 피로도가 임계점을 넘었다는 신호로 보아야 합니다.

특히 상담 치료로도 큰 진전이 없었다면, 이는 심리적인 접근뿐만 아니라 불안을 조절하는 신체적 조절 능력 자체를

보완해야 할 시점임을 시사합니다.


질문자님의 경우 대인관계 및 발표 상황에서 과도한 각성 상태가 유발되는 '사회불안장애(Social Anxiety Disorder)'

혹은 그와 동반된 신체화 증상을 겪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타인의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 기폭제가 되어 교감신경계가 과활성되면서

심계항진(심장 두근거림), 근육의 과긴장, 그리고 입면 장애 및 천면(얕은 잠) 등의 수면 장애가 만성화된 상태입니다.

일반적인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것은 기질적인 병변이 없다는 뜻일 뿐,

자율신경계가 외부 스트레스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기능적 불균형 상태에 놓여 있음을 의미합니다.


불안장애는 뇌의 '편도체'라는 부위가 공포와 불안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하고,

이를 이성적으로 통제해야 할 '전두엽'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었을 때 발생합니다.

약물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 때문에 다른 대안을 찾고 계신데,

한의학적 치료는 뇌 신경계를 강제로 억제하거나 흥분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신체와 정신의 상호작용을 통해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데 탁월한 장점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질문자님처럼 사람들 앞에서 긴장하고 소외감을 느끼며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을

'심담구겁(心膽俱怯)' 혹은 '심비양허(心脾兩虛)'의 관점에서 살핍니다.

심장과 담력이 약해지면 외부의 자극을 실제보다 더 위협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며,

불안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간기울결(肝氣鬱結)'이라 하여 스트레스로 인해 기운이 소통되지 못하고 가슴에 뭉치게 되면,

사소한 일에도 예민해지고 대인관계에서 여유를 갖기 힘들어집니다.

또한, 밤에 잠을 깊이 자지 못하는 것은 심장의 열이 위로 떠오르고 아래는 차가워지는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불안장애에 대한 한의원 치료는 우선적으로 상체로 몰린 열과 긴장을 아래로 내리고, 허약해진 심장과 담력을 보강하는 한약 처방을 진행합니다. 이는 신경 전달 물질의 안정적인 분비를 돕고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되찾아 주어,

심장 두근거림이나 근육의 경직 같은 신체 증상을 먼저 완화합니다.

몸이 이완되면 뇌로 전달되는 불안 신호가 줄어들게 되는데,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비로소 사람들 앞에서도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심리적 토대가 마련되는 것입니다.

더불어 침 치료와 추나 요법 등을 통해 목과 어깨의 만성적인 긴장을 풀어주면

대화 시 목소리가 떨리거나 표정이 굳는 증상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한의원에서는 한약 및 침치료로 신체적인 긴장도를 먼저 낮추고 뇌 신경계의 자생력을 높여주며,

한의정신요법, 브레인스포팅, 감정자유기법 등을 통해 불안한 마음을 털어놓고

조절되지 않는 신경반응을 조절되는 신경 반응으로 회복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지금 겪고 계신 불안은 질문자님의 잘못이 아니며, 몸과 마음이 보내는 휴식과 치료의 신호입니다.

혼자 고민하며 에너지를 소모하기보다는,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와 함께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세워보시길 권유드립니다.

몸의 긴장이 풀리면 마음의 공간도 넓어지기 마련입니다.

부디 늦지 않게 치료를 받아보시고, 사람들 속에서도 편안하게 미소 지으며 대화할 수 있는 평온한 일상을 꼭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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