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신경실조증맞나요? (연희동 30대 중반/남 자율신경실조증)
자율신경실조증이라고 해서 고주파 열 도수치료랑 주사 치료 받고 있는데요.
경추가 뭉치면 허리가 좀 덜 아프고, 허리가 괜찮아지면 경추가 뭉치고, 둘 다 괜찮으면 두통이 오는 패턴이 반복되는데 이게 정상적인 과정인가요?
두통은 뒷통수 경추 바로 위쪽에서 심장 뛰듯이 지끈지끈한데, 조금만 뛰어도 훨씬 심해집니다. 최근엔 심장 두근거림도 잦아지고 몸이 내 몸 같지 않은 멍한 느낌도 더 심해졌어요.
지금 치료를 계속 받으면 되는 건지, 아니면 다른 과 진료도 받아봐야 할까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서현욱입니다.
많이 염려되실 것 같습니다.
경추, 허리, 두통이 번갈아 나타나고 옮겨 다니는 양상은, 한 부위에 생긴 단순 통증이라기보다 몸 전체의 긴장도와 자율신경 상태가 함께 흔들릴 때 자주 보이는 모습입니다. 어느 부위가 괜찮아지면 또 다른 곳이 불편해지는 건, 통증이 생기는 자리만 바뀔 뿐 몸 전체의 조절 시스템은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국소 부위만 반복해서 치료하면 증상이 계속 이동하는 느낌을 받기 쉽습니다.
뒷통수, 특히 경추 바로 위쪽에서 느껴지는 박동성 두통은 목과 어깨 상부 근육의 긴장과 혈류 변화, 중추 신경계의 예민함이 함께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움직일수록 두통이 심해진다는 것은, 단순 근육통을 넘어 자율신경계의 긴장도가 함께 높아져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여기에 심장 두근거림과 멍한 느낌까지 동반된다면, 교감신경이 과항진된 상태를 의심해 볼 수 있고, 최근 들어 이런 증상이 점점 잦아지고 있다면 가볍게 넘기지 않고 한 번쯤 정리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자율신경과 오장육부의 균형이 흐트러진 결과로 보고,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만이 아니라 몸 전체의 조절 능력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필요에 따라 한약으로 인체(기혈과 음양)의 균형을 조절하고, 침, 뜸, 약침, 추나, 부항 등을 통해 경추 및 요추, 두통과 관련된 긴장과 순환을 함께 풀어 주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이와 더불어 호흡법, 이완요법, 생기능자기조절훈련 같은 방법을 병행하면, 스스로 긴장과 두근거림을 조절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어디가 아픈지만 보지 말고 몸 전체의 긴장 상태와 자율신경 균형까지 함께 점검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접근하는 한의학적 치료도 하나의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가까운 한의원에서 상담을 받아 보시면, 지금 상태에 맞는 치료 방향을 함께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빠르게 편해지시길 바라며, 제 답변이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다음 단계를 정하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