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질 못하고 손발을 계속 가만히 두지 못해요. 과잉행동인가요? (안산 20대 중반/남 성인ADHD)
독서실에 앉아 있으면 5분도 안 되어 다리를 미친 듯이 떨거나 볼펜을 계속 딸깍거립니다.
가만히 앉아 있는 게 몸을 묶어둔 것처럼 답답하고 고문 같아요.
주변 사람들에게 눈치도 보이고, 정작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은 긴데 공부 진도는 하나도 안 나갑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이렇게 산만한 게 ADHD 증상인가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지윤입니다.
공부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몸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아 답답함이 크시겠습니다.
어릴 때처럼 뛰어다니지는 않더라도, 성인기에는 '내적인 안절부절못함'과
'미세한 근육의 움직임(꼼지락거림)'으로 과잉행동이 나타납니다.
이는 뇌의 기저핵 부위에서 운동 조절 신호가 불안정하여,
넘치는 에너지를 적절히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풍동(風動)'과 '음허화동(陰虛火動)'의 관점에서 봅니다.
몸 안의 진액이 부족해지면 허열(가짜 열)이 위로 치솟아
마치 바람이 부는 것처럼 몸과 마음이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흔들리게 됩니다.
비유하자면, 엔진(뇌)이 과열되어 냉각수(진액)가 부족해지자
본체가 덜덜 떨리며 진동(과잉행동)을 일으키는 상태와 같습니다.
한방 치료의 접근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경식풍(止痙熄風)은 불필요하게 요동치는 몸의 떨림과
안절부절못하는 기운을 잠재우고 신경계를 안정시킵니다.
자음강화(滋陰降火)는 부족한 진액을 보충하여 뇌의 열기를 식히고,
차분하게 앉아 있을 수 있는 '정적인 에너지'를 길러줍니다.
자율신경을 조절해 교감신경의 과항진을 낮추어
긴장감을 완화하고, 근육의 불필요한 수축을 풀어줍니다.
일상에서는 공부 전 10분 정도 숨이 찰 정도의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통해
뇌의 도파민을 미리 분출시켜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다리를 떨고 싶을 때 발바닥 전체를 지면에 꾹 누르는 지압법도 효과적입니다.
성인 ADHD의 과잉행동은 뇌의 열을 내리는 치료로 충분히 진정될 수 있습니다.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차분한 몰입'의 기쁨을 되찾으시길 권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에너지는 낭비되는 움직임이 아니라, 목표를 향한 추진력으로 쓰여야 합니다.
다시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시험 합격의 영광을 누리시길 바라겠습니다.
당신의 끈기 있는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