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찡긋찡긋하다가 눈도 깜박이네요. 틱증상이죠? (도봉구 소아/남 어린이틱장애)
올해 6살 유치원 다니는 아들 증상입니다. 원래 코를 찡긋찡긋했어요. 버릇인 줄만 알았는데, 최근 눈을 자주 깜박이고 있어요. 특히 뭘 보고 있을 때 더 자주 그러는데요. 그러다가 한번씩 눈을 힘줘서 질끈 감는데, 그땐 눈코 주변이 다 찡그리는 표정이 나와요. 2병원에 가보면 결막염도 아니고 비염도 없데요. 이런지 2~3달 넘어가는데, 제가 여기저기 알아보니까 틱증상일 수 있다고 그러네요. 틱이면 치료를 빨리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헌입니다.
아이의 증상으로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적어주신 내용을 종합해 볼 때, 자녀분의 증상은 틱(Tic)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틱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무의식적으로 근육이 움직이거나 소리가 나는 증상을 말합니다. 눈 깜빡임은 운동 틱의 가장 대표적인 초기 증상입니다. 또한 코를 찡긋거리는 동작 역시 틱에서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틱은 보통 얼굴에서 시작하여 목, 어깨, 몸통 등 신체 아래 방향으로 진행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이가 처음에는 코만 찡긋거리다가 최근 눈을 깜빡이고, 이제는 눈과 코 주변 근육까지 함께 사용하는 것은 틱 증상이 점차 심화되거나 확대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틱은 안과적 이상(결막염)이나 이비인후과적 질환(비염)이 없는데도 증상이 지속될 때 의심하게 됩니다. 소스에 따르면 안과 이상 없이 눈 깜빡임으로 내원한 어린이의 86%가 틱장애로 진단되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되었다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단계를 지나 병적인 틱장애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아이의 경우 이미 2~3달이 넘었으므로 관찰 단계를 넘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코에서 눈으로, 다시 얼굴 전체 찡그림으로 증상의 종류가 늘어나고 확대되는 경우 치료가 필요합니다. 혹시 가족이 아닌 타인이 증상을 눈치챌 정도로 두드러진다면 아이의 사회적 관계와 자존감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조기 개입이 중요합니다.
틱은 뇌의 기저핵 기능 미숙으로 발생하며, 아이들의 뇌가 급격히 성장하는 만 10~15세 사이에 가장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사춘기 때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는 것을 막고 성인 틱으로 이행될 확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증상을 의식하게 되면 교우 관계에서 위축되거나 자존감이 저하될 수 있으며, 이는 다시 스트레스가 되어 틱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듭니다. 틱장애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강박증, 불안장애 등을 흔히 동반합니다. 조기에 치료할수록 이러한 동반 질환이 중증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한창 성장발달 중인 소아청소년의 경우 한약과 같은 한방치료를 권유드리고 싶은데요. 한의원에서는 아이의 체질을 개선하고 뇌의 균형 잡힌 성장을 도와, 뇌 스스로 틱 증상과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는 약물로 증상을 강제로 억제하는 것이 아니기에 부작용이나 반동 현상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이가 아직 어리고 증상이 나타난 지 수개월이 되었으므로, 지금이 적절한 치료의 골든타임일 수 있습니다.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하여 아이의 뇌 기능 상태와 체질을 정확히 진단받아 보시길 권유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