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레이 치료 받고 나서도 계속 아프고 시려요 (덕천치과 20대 초반/여 인레이)
레진 인레이 치료를 받은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찬물을 마실 때마다 이가 너무 시리고 찌릿하게 아픕니다. 치료가 잘못된 걸까요? 며칠 전에 치과에서 충치가 깊다고 해서 레진 인레이 치료를 마무리했습니다. 마취가 풀린 당일부터 조금 시큰거리는 느낌이 있긴 했는데,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찬물을 마시거나 과일을 먹을 때 찌릿한 통증과 함께 이가 심하게 시립니다. 심지어 양치질을 할 때 찬물이 닿으면 통증 때문에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씹을 때는 통증이 덜한 편인데 유독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네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신경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다는 글을 보았는데, 충치 치료를 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또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인 건지 너무 불안합니다. 치료 과정에서 치아가 잘못 건드려진 것은 아닌지, 아니면 인레이가 들떠서 그런 것인지 정확한 원인과 대처법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치과의사 최정혁입니다.
덕천치과 치료를 마친 치아에 통증이나 시림 증상이 지속되어 많이 불편하시고 걱정이 크실 것 같습니다. 인레이 치료 후 일주일 정도 시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충치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일시적 증상일 수 있습니다. 치과에서 충치를 제거할 때 사용하는 기구의 회전력과 마찰열, 그리고 치아를 깎아내는 자극 자체로 인해 치아 내부의 신경(치수)이 일시적으로 예민해지고 부어오르게 됩니다. 특히 인레이 치료를 해야 할 정도로 충치가 깊었던 경우에는 신경과 보철물 사이의 거리가 매우 가깝기 때문에, 찬물이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열전도가 빠르게 일어나 신경이 과민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치아 내부 신경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방어벽(제2상아질)을 형성하는 데는 보통 수주일에서 수개월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이 기간 동안은 일시적인 시림이나 미세한 통증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서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거나, 가만히 있어도 욱신거리는 자발통이 생기거나, 뜨거운 음식에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다른 원인을 의심해야 합니다. 첫째는 레진 인레이를 치아에 접착하는 과정에서 미세한 틈이 생겨 접착 실패가 일어났을 가능성이고, 둘째는 인레이의 높이가 미세하게 높아 음식을 씹을 때 특정 부위에 과도한 힘이 집중되면서 신경에 스트레스를 주는 경우(교합 이상)입니다. 셋째는 충치가 이미 신경 유입구까지 너무 깊게 침투해 있어서 신경이 스스로 회복하지 못하고 괴사해 가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증상이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라면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관찰하셔도 되지만, 찬물에 닿았을 때 통증이 10초 이상 길게 지속되거나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아프다면 신경의 가역적 회복 단계를 넘어선 것일 수 있으므로 즉시 치과에 내원하셔야 합니다. 치과에서 교합 조정을 받거나, 상태에 따라 인레이를 제거하고 신경치료를 진행한 후 크라운으로 씌우는 치료로 전환해야 할 수 있으니 담당 의사 선생님과 상의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