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눈 깜빡임과 킁킁거리는 증상, 틱장애 치료가 필요할까요? (익산 10대 초반/남 소아틱장애)
아이가 얼마 전부터 눈을 심하게 깜빡이고 코를 킁킁거리는 소리를 반복합니다.
하지 말라고 하면 잠시 멈췄다가 다시 하는데, 이런 증상이 학교생활에
지장을 줄까 봐 걱정입니다.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나현입니다.
아이의 갑작스러운 행동 변화를 지켜보며 부모님께서 얼마나 마음을 졸이고
걱정하셨을지 그 마음이 충분히 짐작되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혹시
부모님의 양육 방식이나 아이의 성격 탓은 아닐까 자책하시는 경우도 많지만,
이는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발달학적 반응이므로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아이의 마음을 먼저 보듬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틱장애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반복적으로 특정 근육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눈을 깜빡이거나 입을 실룩거리는 등의
근육 틱과 킁킁거리는 소리, 헛기침을 반복하는 음성 틱으로 구분됩니다. 이러한 증상은
대개 아이가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혹은 반대로 너무 흥분하거나 피로가 쌓였을 때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특히 학교생활에서의 교우 관계나 학습 부담, 혹은 스마트폰과
같은 영상 매체에 과도하게 노출되어 뇌가 쉽게 피로해지는 환경이 지속될 때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아이는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좌절감을 느끼게 되고,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며 자신감이 떨어지거나
불안 증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또래 관계에서 위축되거나 학업 집중도가 저하되는 등
정서적, 사회적 발달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단순히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신체의 자기 조절 능력이 잠시 불안정해진
상태로 파악합니다. 마치 바람이 불면 나뭇가지가 흔들리듯, 내면의 기운이 안정을 찾지 못하고
요동치면서 신체 외부로 의도치 않은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으로 봅니다. 내부의 균형이 무너져
작은 자극에도 몸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태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방신경정신과에서는 아이의 체질과 평소 심리 상태를 면밀히 살펴, 신경계의 반응 양상과
전반적인 상태를 함께 고려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예민해진 감각과 기혈의 흐름, 신체의 긴장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피며, 이러한 요소들을 균형의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방향으로 접근이 이루어집니다.
일상에서는 아이의 증상을 지적하거나 멈추라고 강요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이가
자신의 증상에 집중하게 되면 오히려 긴장감이 높아져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모르는 척
자연스럽게 넘어가 주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대신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을 함께하며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고,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통해 뇌가 충분히
휴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격렬한 운동보다는 산책과 같은 가벼운
신체 활동이 몸의 긴장을 이완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지금의 힘든 과정이 아이와 가족에게 큰 짐처럼 느껴지겠지만, 아이는 부모님의 따뜻한
지지와 안정된 환경 속에서 스스로를 회복해 나가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증상에
매몰되기보다 아이의 밝은 모습에 더 많이 반응해 주시고 사랑을 표현해 주신다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작성해 드린 내용이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부모님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